16-13-01陳亢問於伯魚曰,“子亦有異聞乎?”
陳亢이 問於伯魚曰子亦有異聞乎아
진항이 백어에게 물어 가로대 그대 또한 다른 들음이 있는가?
亢以私意窺聖人疑必陰厚其子
亢이 以私意로 窺聖人이 疑必陰厚其子라
항이 사사로운 뜻으로써 성인이 아마 반드시 그 아들에게 음으로 후하게 하지 않을까 엿봄이라.
16-13-02對曰,“未也.嘗獨立,鯉趨而過庭.曰,‘學詩乎?’對曰,‘未 也.’‘不學詩,無以言.’鯉退而學詩.
對曰未也ㅣ로다 嘗獨立이어시늘 鯉ㅣ 趨而過庭이라니 曰學詩乎아 對曰未也ㅣ로이다 不學詩면
無以言이라 하야시늘 鯉ㅣ 退而學詩호라
대답하여 가로대 아니라. 일찍이 혼자 서 계시거늘 이가 종종 걸음을 치며 뜰을 지나더니, 가라사대 시를 배웠느냐. 대답하여 가로대 아니로소이다. 시를 배우지 아니하면 써 말을 할 수 없다 하거시늘 이가 물러가서 시를 배웠노라.
事理通達而心氣和平故能言
事理通達而心氣和平이라 故로 能言이라
(시를 배우면) 사리가 통달하고 심기가 화평해지니라. 그러므로 능히 말하니라.
16-13-03他日,又獨立,鯉趨而過庭.曰,‘學禮乎?’對曰,‘未也.’‘不學 禮,無以立.’鯉退而學禮.
他日에 又獨立이어시늘 鯉ㅣ 趨而過庭이라니 曰學禮乎아 對曰未也ㅣ로이다 不學禮면 無以立이라 하야시늘 鯉ㅣ 退而學禮호라
다른 날에 또 홀로 서 계시거늘 이가 종종 걸음을 치며 뜰을 지나더니, 가라사대 예를 배웠느냐. 대답하여 가로대 아니로소이다. 예를 배우지 아니하면 써 설 수 없다 하거시늘 이가 물러가서 예를 배웠노라.
品節詳明而德性堅定故能立
品節詳明而德性堅定이라 故로 能立이라
품절(물건마다의 절도)이 자세하고 밝아지고 덕성이 굳고 정립되니라. 그러므로 능히 서니라.
16-13-04聞斯二者.”
聞斯二者ㅣ로라
이 두 가지를 들었노라.
當獨立之時所聞不過如此其無異聞可知
當獨立之時에 所聞不過如此하니 其無異聞을 可知니라
홀로 서 있을 때를 당하여 들은 바가 이와 같음을 지나지 아니하니 그 달리 들음이 없음을 가히 알만하니라.
16-13-05陳亢退而喜曰,“問一得三,聞詩聞禮,又聞君子之遠其子也.”
陳亢이 退而喜曰問一得三호니 聞詩聞禮하고 又聞君子之遠其子也호라
진항이 물러가서 기뻐하여 가로대 하나를 물어 셋을 얻으니 시를 듣고 예를 듣고 또 군자가 그 아들을 멀리함을 들었노라
尹氏曰孔子之敎其子無異於門人故陳亢以爲遠其子
尹氏 曰孔子之敎其子에 無異於門人이라 故로 陳亢이 以爲遠其子라
윤씨 가로대 공자가 그 아들을 가르침에 문인과 다름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진항이 써 그 아들을 멀리했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