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01子曰,“君子求諸己,小人求諸人.”
子曰 君子 求諸己 小人 求諸人
공자 가라사대 “군자는 그 몸에서 구하고, 소인은 그 다른 사람에게서 구하니라.”
諸 어조사 저
謝氏曰君子無不反求諸己小人反是此君子小人所以分也○楊氏曰君子雖不病人之不己知然亦疾沒世而名不稱也雖疾沒世而名不稱然所以求者亦反諸己而已小人求諸人故違道干譽無所不至三者文不相蒙而意實相足亦記言者之意
謝氏 君子는 無不反求諸己요 小人은 反是니 此는 君子小人이 所以分也라
군자는 돌이켜 그 몸에서 구하지 않음이 없고 소인은 이에 반하니, 이는 군자와 소인이 나뉘는 까닭이라.
楊氏 君子 雖不病人之不己知나 然이나 亦疾沒世而名不稱也하고 雖疾沒世而名不稱이나 然이나 所以君子는 亦反諸己而已라
군자가 비록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병되이 여기지 아니하나 또한 세상이 몰하도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못함을 병되이 여기고, 비록 세상이 몰하도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못함을 병되이 여기나 이로써 군자인 바는 또한 그 몸을 돌이킬 뿐이기 때문이라.
小人은 求諸人이라 故로 違道干譽하여 無所不至라 三者는 文不相蒙이나 而意實相足하니 亦記言者之意니라
소인은 그 남에게서 구하므로 道를 어기면서까지 명예를 구하여 이르지 않는 바(못할 짓)가 없음이라. 세 가지(① 不病人之不己知也 ② 疾沒世而名不稱焉 ③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는 글이 서로 힘입지는(이어지지는) 아니했으나 뜻은 실제로 서로 족하니, 또한 말을 기록한 자의 뜻이니라.
<家苑 註>
나와 세상과의 관계에서 시작하는 모든 출발점은 나를 기준으로 한다.
내가 남이 될 수 없고, 남이 내가 될 수 없듯이 나를 기준으로 한 세상이라는 것은 곧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유학사상은 나를 중심으로 하는 修身을 강조한다. 학문에 있어선 爲己之學을 정치에 있어선 修己治人을 중시하는 배경이다.
따라서 내가 修身하여 중심을 잘 잡고 서게 되면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고, 민망해하지 않는다. 맹자는 ‘萬物이 皆備於我矣니 反身而誠이면 樂莫大焉(만물이 다 내게 갖추어져 있으니 내 몸을 돌이켜 성실하면 그만큼 큰 즐거움이 없음이라.:盡心 상편 4장)’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