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01子曰,“賜也,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子曰 賜也 女以予 爲多學而識之者與?
공자 가라사대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웠기 때문에 기록하는 자라 여기느냐.”
女=汝 (너 여) 識 알 식, 여기서는 ‘기록할 지’
子貢之學多而能識矣夫子欲其知所本也故問以發之
子貢之學은 多而能識矣니라 夫子欲其知所本也라 故로 問而發之시니라
자공의 배움은 많이 하여 능히 기록하는 것이니라. 부자가 그 근본인 바를 알게 하고자 함이라. 그러므로 물어서 유발하심이라.
15-02-02對曰,“然,非與?”
對曰 然非與
(자공) 대답하여 가로대 “그러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方信而忽疑蓋其積學功至而亦將有得也
方信而忽疑하니 蓋其積學功至而亦將有得也라
바야흐로 (자공이 공자의 답변을) 믿기는 하되 문득 의심하니, 대개 그 배움을 쌓아 공이 지극해지면 또한 장차 얻음이 있음이라.
15-02-03曰,“非也,予一以貫之.”
曰非也 予一以貫之
아니라. 나는 하나로써 꿰었느니라.”
說見第四篇然彼以行言而此以知言也○謝氏曰聖人之道大矣人不能遍觀而盡識宜其以爲多學而識之也然聖人豈務博者哉如天之於衆形匪物物刻而雕之也故曰予一以貫之德輶如毛毛猶有倫上天之載無聲無臭至矣尹氏曰孔子之於曾子不待其問而直告之以此曾子復深喩之曰唯若子貢則先發其疑而後告之而子貢終亦不能如曾子之唯也二子所學之淺深於此可見愚按夫子之於子貢屢有以發之而他人不與焉則顔會以下諸子所學之淺深又可見矣
說見第四篇이라 然이나 彼는 以行言而此는 以知言也라
설명이 제4편 이인편(제15장)에 나타남이라. 그러나 저기(이인편)에서는 행함(行)으로써 말씀하셨고, 여기(위영공편)에서는 지(知)로써 말씀하심이라.
謝氏曰 聖人之道 大矣니 人不能遍觀而盡識이오 宜其以爲多學而識之也라 然이나 聖人이 豈務博者哉시리오 如天之於衆形에 匪物物刻而雕之也라
사씨 성인의 도가 크니, 사람이 능히 두루 본다고 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마땅히 (그) 많이 배워야 아는 것으로 여김이라. 그러나 성인이 어찌 박학에만 힘쓰리오. 하늘이 모든 형체에 물건마다 새기고 조각하지 않는 것과 같음이라.
故로 曰予一以貫之라하시고 德輶如毛하니 毛猶有倫이어니와 上天之載無聲無臭아 至矣라 하시니라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나는 하나로써 꿰었다” 하시고, “덕의 가볍기가 터럭과 같다 하니, 터럭은 오히려 비교할 수 있거니와 하늘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음이여, 지극하도다.”(중용 제33장) 하심이라.
尹氏 孔子之於曾子에 不待其問而直告之以此하시되 曾子 復深喩之曰唯라하시고
윤씨 공자가 증자에게 그 물음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이로써 가르치셨는데, 증자가 다시 깊이 깨닫고 ‘예’라 하고,
若子貢則先發其疑而後告之하시되 而子貢이 終亦不能如曾子之唯也하니 二子所學之淺深을 於此可見이라
자공 같은 이는 먼저 그 의심을 유발한 뒤에 가르치셨는데 자공이 끝내는 또한 능히 증자의 ‘예’만 같지 못하니, 두 제자의 배운 바가 얕고 깊음을 여기에서 볼 수 있음이라.
愚按夫子之於子貢에 屢有以發之하시고 而他人은 不與焉하니 則顔曾以下로 諸子所學之淺深을 又可見矣로다
우가 살펴보건대, 부자께서 자공에게 자주 발표하게 하시고 다른 사람은 참여하지 아니했으니, 안연과 증자 아래로 모든 제자들이 배우는 바의 얕고 깊음을 또한 가히 볼 수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