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7-01闕黨童子將命.或問之曰,“益者與?”
闕黨童子ㅣ 將命이어늘 或이 問之曰益者與잇가
궐당동자가 명을 갖거늘 혹이 물어 가로대 유익한 자잇가?
將 : 여기서는 ‘가질 장, 행할 장’
[본문 해설]
하루는 공자가 궐당동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이를 본 사람이 궐당동자가 공부하는데 장차 진전이 많이 있기에 공자가 특별히 총애하여 심부름을 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묻는 물음이다.
闕黨黨名童子未冠者之稱將命謂傳賓主之言或人疑此童子學有進益故孔子使之傳命以寵異之也
闕黨은 黨名이오 童子는 未冠者之稱이라 將命은 謂傳賓主之言이라
궐당은 당명이오, 동자는 아직 장가들지 않은 자를 칭함이라. 장명은 손과 주인의 말을 전함을 이름이라.
或人이 疑此童子ㅣ 學有進益故로 孔子ㅣ 使之傳命으로 以寵異之也ㅣ라
어떤 사람이, 이 동자가 학문이 진전되고 유익함이 있기 때문에 공자가 전명을 시키는 것으로써 총애하고 다름이 있는가하고 의심함이라.
14-47-02子曰,“吾見其居於位也,見其與先生並行也.非求益者也,欲速成 者也.”
子ㅣ 曰吾ㅣ 見其居於位也하며 見其與先生並行也호니 非求益者也ㅣ라 欲速成者也ㅣ니라
공자 가라사대 내가 그 자리에 거함을 보며 그 선생과 더불어 아울러 행함을 보니 유익함을 구하는 자가 아니라 빨리 이루고자 하는 자니라.
[본문 해설]
혹자의 물음에 대해 공자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궐당동자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거나 어른과 더불어 다니는 것을 본다면, 예절을 익혀가며 점차적으로 공부에 진전을 두려는 자가 아니고, 당장 칭찬 듣고 유명해지려고 서두는 자라.’
禮童子當隅坐隨行孔子言吾見此童子不循此禮非能求益但欲速成爾故使之給使令之役觀長少之序習揖遜之容蓋所以抑而敎之非寵而異之也
禮에 童子ㅣ 當隅坐隨行이라
『예기』에, 동자는 마땅히 귀퉁이에 앉고 (어른을 따라) 행하니라(『맹자』 고자하편 제2장에도 “徐行後長者를 謂之弟오 疾行先長者를 謂之不弟라”하였다).
孔子ㅣ 言吾見此童子ㅣ 不循此禮하니 非能求益요 但欲速成爾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동자를 보니 이 예를 따르지 아니하니 능히 유익함을 구함이 아니고 다만 속히 이루고자 함이라.
故로 使之給使令之役하야 觀長少之序하며 習揖遜之容이니 蓋所以抑而敎之요 非寵而異之也ㅣ라
그러므로 하여금 심부름하는 일을 주어서 어른과 젊은이의 순서를 보게 하며 읍손의 용모를 익히게 함이니 대개 써한 바 억제하여 가르치려는 것이지, 사랑하고 남달리 함이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