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6-01蘧伯玉使人於孔子.
蘧伯玉이 使人於孔子ㅣ어늘
거백옥이 사람을 공자에게 부리거늘(사람을 시켜 공자에게 안부를 묻거늘),
使 : 여기서는 ‘부릴 시’
蘧伯玉衛大夫名瑗孔子巨衛嘗主於其家旣而反魯故伯玉使人來也
蘧伯玉은 衛大夫니 名은 瑗이라 孔子ㅣ 居衛하실새 嘗主於其家러시니 旣而反魯라 故로 伯玉이 使人來也ㅣ라
거백옥은 위나라 대부니 이름은 원이라. 공자가 위나라에 거하실 때에 일찍이 그 집을 주인 삼더니 이미 노나라에 돌아오심이라. 그러므로 백옥이 사람을 시켜 (안부를 물으러) 옴이라.
14-26-02孔子與之坐而問焉,曰,“夫子何爲?”對曰,“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使者出.子曰,“使乎!使乎!”
孔子ㅣ 與之坐而問焉曰夫子는 何爲오 對曰夫子ㅣ 欲寡其過而未能也ㅣ니이다 使者ㅣ 出커늘 子ㅣ 曰使乎使乎ㅣ여
공자가 더불어 앉아서 물어 가라사대 부자(거백옥)는 무엇을 하는고. 대답하여 가로대 부자 그 허물을 적게 하고자 하시면서도 능치 못하니이다. 시자가 나가거늘 공자 가사라대 부리는 이여, 부리는 이여.
使 : 여기서는 ‘부릴 시’
與之坐敬其主以及其使也夫子指伯玉也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則其省身克己常若不及之意可見矣使者之言猶自卑約而其主之賢益彰亦可謂深知君子之心而善於詞令者矣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按莊周稱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又曰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蓋其進德之功老而不倦是以踐履篤實光輝宣著不惟使者知之而夫子亦信之也
與之坐는 敬其主以及其使也ㅣ라 夫子는 指伯玉也ㅣ라
더불어 앉는 것은 그 주인을 공경하여 써 그 시자에 미침이라. 부자는 백옥을 가리킴이라.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이면 則其省身克己하야 常若不及之意를 可見矣라
말하건대 그 다만 허물을 적게 하고자 하되 오히려 능치 못하다고 여긴다면, 그 몸을 살피고 몸을 이겨서 항상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은 뜻을 가히 봄이라.
使者之言이 愈自卑約而其主之賢을 益彰하니 亦可謂深知君子之心而善於詞令者矣라
시자의 말이 더욱 스스로 낮추고 간략히 하면서도 그 주인의 어짊을 더욱 드날리니 또한 가히 깊이 군자의 마음을 알고 사령(편지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심부름)을 잘한다고 이를 것이라.
故로 夫子ㅣ 再言使乎以重美之하시니라 按莊周稱伯玉한대 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라 하고
그러므로 부자가 거듭 ‘부리는 이여’라고 말씀하시고 중히 아름답다고 여기시니라. 장주가 백옥이 칭찬함을 상고하건대 살아온 해가 오십인데 사십구년의 잘못을 알았다 하고
又曰伯玉은 行年六十而六十化라 하니 蓋其進德之功이 老而不倦일새
또 가로대 백옥은 육십을 살면서 육십을 화했다 하니, 대개 그 덕에 나아가는 공이 늙어도 게을리 하지 않기에
是以로 踐履篤實하고 光輝宣著하야 不惟使者知之而夫子亦信之也ㅣ시니라
이로써 실천하고 이행하는 것을 독실하게 하고 훤히 베풀고 드러내어 오직 시자는 아지 못하지만 부자는 또한 믿으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