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3-01子路問成人.子曰,“若臧武仲之知,公綽之不欲,卞莊子之勇,冉 求之藝,文之以禮樂,亦可以爲成人矣.”
子路ㅣ 問成人한대 子ㅣ 曰若臧武仲之知와 公綽之不欲과 卞莊子之勇과 冉求之藝에 文之以禮樂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자로가 성인을 묻자온대 공자 가라사대 장무중의 지혜와 공작의 욕심 없음과 변장자의 용맹과 염구의 재주에 예악으로써 무늬하면 또한 가히 써 성인이 되니라.
成人猶言全人武仲魯大夫名紇莊子魯卞邑大夫言兼此四子之長則知足以窮理廉足以養心勇足以力行禮足以泛應而又節之以禮和之以樂使德成於內而文見乎外則材全德備渾然不見一善成名之迹中正和樂粹然無復偏倚駁雜之蔽而其爲人也亦成矣然亦之爲言非其至者蓋就子路之所可及而語之也若論其至則非聖人之盡人道不足以語此
成人은 猶言全人이라 武仲은 魯大夫니 名은 紇이라 莊子는 魯下邑大夫라
성인은 전인과 같은 말이라. 무중은 노나라 대부니 이름은 흘이라. 장자는 노나라 하읍 대부라.
言兼此四子之長이면 則知足以窮理요 廉足以養心이오 勇足以力行이오 藝足以泛應이오 而又節之以禮하고 和之以樂하야
이 네 사람의 장점을 겸하면 지혜가 족히 써 이치를 궁구히 할 것이고, 청렴이 족히 써 마음을 기를 것이고, 용맹이 족히 써 힘써 행할 것이고, 재주가 족히 써 (모든 일에) 범범이 응할 것이고, 또 예로써 조절하고 음악으로써 화하여
使德成於內而文見乎外면 則才全德備하야 渾然不見一善成名之迹하며 中正和樂하야 粹然無復偏倚駁雜之蔽而其爲人也ㅣ 亦成矣라
하여금 안에 덕을 이루고 밖으로 무늬가 나타나면 재주가 온전하고 덕이 갖추어져 혼연하게 한 선함으로 이름을 이루는 자취를 보지 않을 것이며, (예로써) 중정하고 (음악으로써) 화락하여 깨끗이 다시는 편의박잡(知廉勇禮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얼룩덜룩 잡되게 섞여지는 것)의 폐단이 없어져 그 사람됨이 또한 이루어질 것이라.
然이나 亦之爲言은 非其至者ㅣ니 蓋取子路之所可及而語之也ㅣ라 若論其至컨대 則非聖人之盡人道면 不足以語此리라
그러나 ‘또’라고 말한 것은 그 지극함이 아니니 대개 자로의 가히 미치는 바를 취해서 말씀하심이라. 만약에 그 지극함을 논한다면 성인이 인도를 다함이 아니면 족히 써 이 말을 하지 못하리라.
14-13-02曰,“今之成人者何必然?見利思義,見危授命,久要不忘平生之 言,亦可以爲成人矣.”
曰今之成人者는 何必然이리오 見利思義하며 見危授命하며 久要애 不忘平生之言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가라사대 지금의 성인이라는 것은 어찌 반드시 그러하리오. 이를 보면 의를 생각하며,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 오랜 약속에 평생의 말을 잊지 아니하면 또한 가히 써 성인이 되니라.
復加曰字者旣答而復言也授命言不愛其生持以與人也久要舊約也平生平日也有是忠信之實則雖其才知禮樂有所未備亦可以爲成人之次也○程子曰知之明信之篤行之果天下之達德也若孔子所謂成人亦不出此三者武仲知也公綽仁也卞莊子勇也冉求藝也須是合此四人之能文之以禮樂亦可以爲成人矣然而論其大成則不止於此若今之成人有忠信而不及於禮樂則又其次者也又曰藏武仲之知非正也若文之以禮樂則無不正矣又曰語成人之名非成人孰能之孟子曰唯聖人然後可以踐形如此方可以稱成人之名胡氏曰今之成人以下乃子路之言蓋不復聞斯行之之勇而有終身誦之之固矣未詳是否
復加曰字者는 旣答而復言也ㅣ라 授命은 言不愛其生하야 持以與人也ㅣ라 久要는 舊約也ㅣ라 平生은 平日也ㅣ라 有是忠信之實이면 則雖其才知禮樂ㅣ 有所未備라도 亦可以爲成人之次也ㅣ니라
다시 ‘가로 왈’자를 더함은 이미 대답하고 다시 말함이라. 수명은 그 생명을 아끼지 않고 가지고서 써 남에게 줌이라. 구요는 옛 약속이라. 평생은 평일이라. 이 충신의 실상이 있으면 비록 그 재주와 지혜와 예악이 갖추지 못한 바가 있더라도 또한 가히 써 성인의 다음은 되니라.
○程子ㅣ 曰知之明과 信之篤과 行之果는 天下之達德也ㅣ니 若孔子所謂成人도 亦不出此三者ㅣ라
○정자 가라사대 앎이 밝고 믿음이 두텁고 행실이 과감함은 천하의 통하는 덕(달덕)이니 공자가 이른바 성인도 또한 이 세 가지 밖을 나가지 않느니라.
武仲은 知也ㅣ오 公綽은 仁也ㅣ오 卞莊子는 勇也ㅣ오 冉求는 藝也ㅣ니 須是合此四人之能하고 文之以禮樂이면 亦可以爲成人矣라 然而論其大成이면 則不止於此라
무중의 지적이고, 공작은 어질고, 변장자는 용맹하고 염구는 재주가 있으니 모름지기 이 네 사람의 능함을 합하고 예악으로써 무늬를 입히면 또한 가히 써 성인이 되니라. 그러나 그 대성을 논한다면 이에 그치지 못하니라.
若今之成人은 有忠信而不及於藝樂則又其次者也ㅣ라 又曰臧武仲之知는 非正也ㅣ로대 若文之以禮樂이면 則無不正矣라 又曰語成人之名은 非聖人이면 孰能之리오
만약 지금의 성인은 충신이 있고 예악에 미치지 못한다면 또한 그 다음이라. 또 가라사대 장무중의 지혜는 바르지는 않되 만약에 예악으로써 무늬를 입히면 바루어지지 않음이 없느니라.
또 가라사대 成人의 이름을 말한 것은 聖人이 아니면 누가 능하리오.
孟子ㅣ 曰唯聖人然後에 可以踐形이니 如此라야 方可以稱成人之名이라 胡氏 曰今之成人以下는 乃子路之言이니 蓋不復聞斯行之之勇而有終身誦之之固矣라 하니 未詳是否라
맹자 가라사대 오직 聖人인 연후에 가히 써 형체를 밟는다(실천한다) 했으니 이와 같아야 바야흐로 가히 써 成人이라는 이름을 일컬을 것이라. 호씨 가로대 ‘今之成人’ 이하는 이에 자로의 말이니 대개 (자로가 공자가 하시는 말씀을) 다시 듣고 이것을 행한다는 용맹과 종신토록 외우는 고집이 있지 않았을 적이라 하니, (주자가 보기에 호씨의 이 말은) 옳고 그름이 상세하지 못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