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01子曰,“如有王者,必世而後仁.”
子曰如有王者 必世而後仁
공자 가라사대 “만약에 왕자가 있더라도 반드시 30년 이후에야 어질게 되니라.”
<家苑 註 >
王者란 요순임금으로부터 하나라 우왕, 은나라 탕왕, 주나라 문왕과 무왕 그리고 주공 등이 펼친 善政의 道를 이어 받아 덕치와 위민정치를 행하는 聖君을 일컫는다.
공자는 선왕의 도를 이어 받은 王者라 하더라도 그 임금이 30년이라는 한 세대에 걸친 善政을 통해 실제로 그 공적이 나타나야 비로소 그를 仁君이라고 칭할 수 있다고 보았다.
공자는 善政을 통해 실현되는 사회를 소강사회와 대동사회로 나누었다. 공자가 말한 소강사회와 대동사회의 모습은 예기禮運편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논어 易解 1권 266쪽 참조).
王者謂聖人受命而興也三十年爲一世仁謂敎化浹也程子曰周自文武至於成王而後禮樂興卽其效也○或問三年必世遲速不同何也程子曰三年有成謂法度紀綱有成而化行也漸民以仁摩民以義使之浹於肌膚淪於骨髓而禮樂可興所謂仁也此非積久何以能致
주자
王者는 謂聖人受命而興也라 三十年이 爲一世라 仁은 謂敎化浹也라 浹 무젖을 협
왕은 성인이 명을 받고서 일어남(임금 자리에 오름)을 이름이라. 삼십 년이 일세(一世)가 되니라. 仁은 교화하여 무젖음을 이름이라.
程子
周自文武로 至于成王而後에 禮樂이 興하니 卽其效也라 或이 問三年必世 遲速不同은 何也오 三年有成은 謂法度紀綱이 有成而化行也니 漸民以仁하고 摩民以義하여 使之浹於肌膚하고 淪於骨髓라야 而禮樂可興이니 所謂仁也라 此非積久면 何以能致리오
주나라가 문왕과 무왕으로부터 성왕에 이른 뒤에 예악이 일어났으니 곧 그 효력이라.어떤 이가 묻기를 삼 년(자로편 10장의 三年 有成)과 必世(자로편 12장)가 더디고 빠름이 같지 아니함은 어째서입니까? 삼년이면 이룸이 있다는 것은 법도와 기강이 이루어지고 교화가 행해짐을 이름이니, 백성들을 仁으로써 적시고, 義로써 백성들을 비벼서, 하여금 피부에 무젖게 하고 골수에 스며들게 하여야 예악이 가히 일어나니 이른바 仁이라. 이것이 오래도록 쌓이지 않으면 무엇으로써 이를 수 있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