鄕黨第十-공자의 용모 태도 의식주
楊氏曰聖人之所謂道者不離乎日用之間也故夫子之平日一動一靜門人皆審視而詳記之尹氏曰甚矣孔門諸子之嗜學也於聖人之容色言動無不謹書而備錄之以貽後世今讀其書卽其事宛然如聖人之在目也雖然聖人豈拘拘而爲之者哉蓋盛德之至動容周旋自中乎禮耳學者欲潛心於聖人宜於此求焉舊說凡一章今分爲十七
楊氏 曰聖人之所謂道者ㅣ 不離乎日用之間也ㅣ라
양씨 가로대 성인의 이른바 도라는 것은 날로 쓰는 사이에 떠나지 않음이라.
故로 夫子之平日一動一靜에 門人이 皆審視而詳記之하니라
그러므로 부자가 평일에 한번 움직이고 한번 고요함에 문인이 다 살피고 살펴서 자세히 기록했느니라.
尹氏 曰甚矣라 孔門諸子之嗜學也ㅣ여 於聖人之容色言動에 無不謹書而備錄之하야 以貽後世하니 今讀其書하고 卽其事면 宛然如聖人之在目也ㅣ라
윤씨 가로대 심하도다. 공자 문인의 모든 제자들의 학문을 즐김이여. 성인의 용모와 빛과 말과 행동에 글을 삼가지 않음이 없고 다 갖추어 기록하여 써 후세에 주었으니, 이제 그 글을 읽고 그 일에 나아가면 어렴풋이 성인이 눈에 있는 것과 같으니라.
雖然이나 聖人이 豈拘拘而爲之者哉시리오 蓋盛德之至에 動容周旋에 自中乎禮耳니 學者ㅣ 欲潛心於聖人컨대 宜於此求焉이라 舊說에 凡一章이라 하니 今分爲十七節이라
비록 그러나 성인이 어찌 구구하게 하셨으리오. 대개 성덕의 지극함에 동용주선(움직이는 태도와 일을 주선하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예에 맞으니 배우는 자가 마음을 성인에 잠기고자 할진대 마땅히 여기에서 구해야 할지니라. 구설에 무릇 (향당 제10편이) 1장이라 하니 이제 17절로 나누었음이라.
10-01-01孔子於鄕黨,恂恂如也,似不能言者.
孔子ㅣ 於鄕黨에 恂恂如也하사 似不能言者ㅣ러시다
공자가 향당에서 순순히(믿음직스러우며 후중히) 하사 능히 말을 못하는 자처럼 하더시다.
[본문 해설]
공자가 시골에 계실 때의 모습을 그린 것이 향당편이다. 시골에는 어른들이 많이 사시기에 늘 믿고 후중하게 행동하신 것이다. 안다고 함부로 나서지 않고 마치 어눌한 사람처럼 행동하였다.
恂恂信實之貌似不能言者謙卑遜順不以賢知先人也鄕黨父母兄宗族之所在故孔子居之其容貌辭氣如此
恂恂은 信實之貌요 似不能言者는 謙卑遜順하야 不以賢知로 先人也ㅣ라
순순은 신실한 모양이오, 능히 말을 못하는 것과 같다는 것은 겸손하고 낮추고 공순하고 순하여 어질고 앎으로써 사람을 먼저 하지 않느니라.
鄕黨은 父兄宗族之所在라 故로 孔子ㅣ 居之에 其容貌辭氣ㅣ 如此하시니라
향당은 부형과 집안이 계시는 곳이라. 그러므로 공자가 거처하심에 그 용모와 사기가 이와 같으시니라.
10-01-02其在宗廟朝廷,便便言,唯謹爾.
其在宗廟朝廷하사는 便便言하사대 唯謹爾러시다
그 종묘와 조정에 계실 적에는 변변히 말씀하시되 오직 삼가더시다.
便便辯也宗廟禮法之所在朝廷政事之所出言不可以不明辯故必詳問而極言之但謹而不放爾○此一節記孔子在鄕黨宗廟朝廷言貌之不同
便便은 辯也ㅣ라 宗廟는 禮法之所在요 朝廷은 政事之所出이니 言不可以不明辯이라 故로 必詳問而極言之로대 但謹而不放爾시니라
변변은 말을 잘함이라. 종묘는 예법이 있는 곳이고, 조정은 정사가 나오는 곳이니 말이 가히 써 명변하지 아니치 못하니라. 그러므로 반드시 자세히 묻고 지극히 말씀하시되 다만 삼가서 함부로 하지 아니할 뿐이시니라.
○此一節은 記孔子ㅣ 在鄕黨, 宗廟, 朝廷에 言貌之不同이라
○이 한 마디는 공자가 향당과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 말과 모양이 같지 않음을 기록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