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01“唐棣之華,偏其反而.豈不爾思?室是遠而.”
唐棣之華ㅣ여 偏其反而로다 豈不爾思ㅣ리오마는 室是遠而니라
당체의 꽃이여, 그 나부끼도다. 어찌 너를 생각지 아니하리오마는 집이 이 머니라.
唐棣郁李也偏晋書作翩然則反亦當與翻同言華之搖動也而助語也此逸詩也於六義屬興上兩句無意義但以起下兩句之辭耳其所謂爾亦不知其何所指也
唐棣는 郁李也ㅣ라 偏은 晉書에 作翩이니 然則反도 亦當與翻으로 同이니 言華之搖動也ㅣ라
당체는 우북한 오얏이라. 편은 진서에 ‘나부낄 편’으로 지었으니 그렇다면 反도 또한 마땅히 ‘뒤집을 번’과 더불어 같으니 꽃이 흔들림을 말함이라.
而는 助語也ㅣ라 此는 逸詩也ㅣ니 於六義에 屬興이라 上兩句는 無意義로대 但以起下兩句之辭耳니 其所謂爾는 亦不知其何所指也ㅣ라
이는 어조사라. 이는 (시경 삼백편에서) 빠진 시이니, 육의(興 賦 比 興而賦 興而比 比而興)에는 흥에 속에 있음이라. 위의 두 글귀는 별다른 뜻이 없으되, 다만 써 아래 두 글귀를 일으킨(흥기시킨) 말이니 그 이른바 너라는 것은 또한 그 어느 곳을 가리킨 것인지는 아지 못하니라.
[앞주 해설]
위의 시는 『시경』에서 빠진 시로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지만, 적어도 다음의 공자 말씀을 이끌어내기 위해 흥기시킨 시이다. 곧 네 집이 멀다는 것은 곧 도를 말하는 것으로 도가 멀어서 하지 못하겠다고 말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꽃이 흩날리면 먼 곳에 있는 사랑하는 애인을 생각하고 한걸음에라도 달려가듯이, 도를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도를 생각한다면 결코 그 도가 멀어서 행하지 못한다는 소리는 못할 것이다.
09-30-02子曰,“未之思也,夫何遠之有?”
子ㅣ 曰未之思也ㅣ언정 夫何遠之有리오
공자 가라사대 생각하지 않을지언정 무릇 어찌 멂이 있으리오.
夫子此言而反之蓋前篇仁遠乎哉之意○程子曰聖人未嘗言易以驕人之志亦未嘗言難以阻人之進但曰未之思也夫何遠之有此言極有涵蓄意思深遠
夫子ㅣ 借其言而反之하시니 蓋前篇仁遠乎哉之意라
공자가 그 말을 빌려서 반복하시니 대개 전편의 '인이 멀랴‘라는 뜻이라.
○程子ㅣ 曰聖人이 未嘗言易하야 以驕人之志하시고 亦未嘗言難하야 以阻人之進하시고 但曰未之思也ㅣ언정 夫何遠之有리오 하시니 此言은 極有涵蓄하야 意思ㅣ 深遠이라
○정자 가라사대 성인이 일찍이 쉽게 말하여 써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 않으시고 또한 일찍이 어렵게 말하여 써 사람이 나아감을 막지 않으시고, 다만 가라사대 생각하지 않을지언정 무릇 어찌 멂이 있으리오 하시니 이 말씀은 지극히 함축이 있어서 뜻과 생각이 깊고 멂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