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01子曰,“法語之言,能無從乎?改之爲貴.巽與之言,能無說乎?繹之 爲貴.說而不繹,從而不改,吾末如之何也已矣.”
子ㅣ 曰法語之言은 能無從乎아 改之爲貴니라 巽與之言은 能無說乎아 繹之爲貴니라 說而不繹하며 從而不改면 吾末如之何也已矣니라
공자 가라사대 법으로 말한 말은 능히 따름이 없으랴. 고침이 귀함이 되니라. 공순히 더불어 말함은 능히 기쁨이 없으랴. (실마리를 찾아) 계속함이 귀함이 되니라. 기뻐하면서 이어나가지 아니하며, 따르기만 하고 고치지 아니하면, 내 어찌할 수 없느니라.
法語者正言之也巽言者婉而導之也繹尋其緖也法言人所敬憚故必從 然不改則面從而已巽言無所乖忤故必說然不繹則又不足以知其微意之所在也
○楊氏曰法言若孟子論行王政之類是也巽言若其論好貨好色之類是也 語之而不達拒之而不受猶之可也其或喩焉則尙庶幾其能改繹矣 從且說矣而不改繹焉則是終不改繹也已雖聖人其如之何哉
法語者는 正言之也ㅣ오 巽言者는 婉而導之也ㅣ라 繹은 尋其緖也ㅣ라 法言은 人所敬憚이라 故로 必從이라
법어라는 것은 바르게 말함이오, 손언이라는 것은 순하게 인도함이라. 역은 그 실마리를 찾음이라. 법언은 사람이 공경하면서 꺼리는 바라. 그러므로 반드시 따름이라.
然이나 不改則面從而已요 巽語는 無所乖悟라 故로 心說이라 然이나 不繹則又不足以知其微意之所在也ㅣ라
그러나 고치지 아니하면 얼굴만 따를 뿐이오, 손언은 어긋나고 거스리는 바가 없음이라. 그러므로 마음이 기쁨이라. 그러나 실마리를 이어나가지 않는다면 또한 족히 써 그 은미한 뜻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하니라.
○楊氏 曰法言은 若孟子論行王政之類ㅣ 是也ㅣ오 巽言은 若其論好貨好色之類ㅣ 是也ㅣ라
○양씨 가로대 법언은 맹자가 왕도정치를 행하는 것을 논하는 유가 이것이고, 손언은 그 재물을 좋아하고 색을 좋아하는 것을 논하는 유가 이것이라.
語之而不達하며 拒之而不受는 猶之可也ㅣ어니와 其或喩焉이면 則尙庶幾其能改繹矣라
말만 하고 달하지 못하며 막기만 하고 받아들이지 못함은 오히려 가하거니와, 그 혹 깨우치면 곧 오히려 거의 능히 고치고 실마리를 찾아 이어나갈 수 있음이라.
從且說矣이오 而不改繹焉이면 則是終不改繹也已니 雖聖人이라도 其如之何哉리오
따르며 기뻐하고 고쳐서 이어나가지 아니한다면, 이는 마침내 고치고 이어나가지 못할 뿐이니 비록 성인이라도 그 어찌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