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3-01子曰,“二三子以我爲隱乎?吾無隱乎爾.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 是丘也.”
『子曰 二三子는 以我爲隱乎아 吾無隱乎爾로라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是丘也니라』
『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내가 무엇을 숨긴다고 여기는가? 나는 그대들에게 숨기는 것이 없노라. 행하고서 그대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이 없는 자가 바로 나『[구(丘)]』이다.”』
諸弟子以夫子之道高深不可幾及故疑其有隱而不知聖人作止語黙無非敎也故夫子以此言曉之與猶示也○程子曰聖人之道猶天然門弟子親炙而冀及之然後知其高且遠也使誠以爲不可及則趨向之心不幾於怠乎故聖人之敎常俯而就之如此非獨使資質庸下者勉思企及而才氣高邁者亦不敢躐易而進也呂氏曰聖人體道無隱與天象昭然莫非至敎常以示人而人自不察
『諸弟子以夫子之道高深하여 不可幾及이라 故로 疑其有隱하니 而不知聖人作止語默無非敎也라 故로 夫子以此言曉之라 與는 猶示也라』
『 제자(弟子)들은 부자(夫子)의 도(道)가 높고 깊어서 거의 따라갈 수가 없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숨기는 것이 있는가 의심하고, 성인(聖人)의 동정(動靜)과 어묵(語默)이 어느 것도 가르침 아닌 것이 없음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부자(夫子)께서 이 말씀으로 깨우쳐 주신 것이다. 여(與)는 보여주다『〔示〕』와 같다.』
『○ 程子曰 聖人之道猶天然하여 門弟子親炙而冀及之然後에 知其高且遠也라 使誠以爲不可及이면 則趨向之心이 不幾於怠乎아
『 ○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성인(聖人)의 도(道)는 하늘과 같아, 문하(門下)의 제자(弟子)들이 가까이 해서 가르침을 받아 미치기를 바란 뒤에야 그 높고 멀다는 것을 안다.
『가령 진실로 따라갈 수 없다고 여긴다면, 도(道)를 추향(趨向)하는 마음이 태만해지는 데 가깝지 않겠는가?
故로 聖人之敎가 常俯而就之如此하시니 非獨使資質庸下者勉思企及이라 而才氣高邁者亦不敢쫕易而進也니라
그러므로 성인(聖人)의 가르침은 늘 낮추어서 나아가기를 이와 같이 하신 것이다. 이는 비단 자질이 용렬하고 낮은 자로 하여금 힘쓰고 생각하여 따라가기를 바라게 할뿐만 아니라, 재기(才氣)가 고매(高邁)한 자도 등급을 건너뛰고 쉽게 하여 나아가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呂氏曰 聖人體道無隱하여 與天象昭然하여 莫非至敎라 常以示人이로되 而人自不察이니라』
『 여씨(呂氏)가 말하였다. “성인(聖人)은 도(道)를 체행(體行)함에 숨김이 없어 마치 천상(天象)과 같이 환하여, 지극한 가르침이 아닌 것이 없다. 그리하여 항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되 사람들이 스스로 살피지 못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