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3-01子曰,“孰謂微生高直?或乞醯焉,乞諸其鄰而與之.”
子ㅣ 曰孰謂微生高直고 或이 乞醯焉이어늘 乞諸其鄰而與之온여
공자 가라사대 누가 미생고를 곧다 이르는고? 혹이 초를 빌리거늘 저 그 이웃에 얻어다가 주는곤여.
乞 : 빌 걸 醯 : 초 혜
微生姓高名魯人素有直名者醯醋也人來乞時其家無有故乞諸隣家以與之夫子言此譏其曲意循物掠美市恩不得爲直也○程子曰微生高所枉雖小害直爲大范氏曰是曰是非曰非有謂有無謂無曰直聖人觀人於其一介之取予而千駟萬鐘從可知焉故以微事斷之所以敎人不可不謹也
微生은 姓이오 高는 名으로 魯人이니 素有直名者라 醯는 醋也ㅣ라 人來乞時에 其家ㅣ 無有故로 乞諸鄰家以與之하니 夫子ㅣ 言此는 譏其曲意徇物하야 掠美布恩하니 不得爲直也ㅣ라 ○程子ㅣ 曰微生高는 所枉이 雖小나 害直이 爲大니라 范氏 曰是曰是하고 非曰非하고 有謂有하고 無謂無를 曰直이라 聖人이 觀人於其一介之取予而千駟萬鍾도 從可知焉이라 故로 以微事로 斷之하시니 所以敎人이 不可不謹也ㅣ니라
미생은 성이오, 고는 이름으로 노나라 사람이니 본래 곧다고 이름이 난 자라. 혜는 초라. 사람이 와서 빌리는 때에 그 집에 없는 까닭으로 저 이웃집에서 빌어다가 써 주니 공자가 이는 그 뜻을 굽히고 물건을 따라서 아름다움을 취하여(노략질하여) 은혜를 파니, 얻어 곧지 못함을 기롱하여 말씀하심이라. ○정자 가라사대 미생고는 굽은 바가 비록 적으나 곧음을 해침이 크니라. 범씨 가로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하고 있는 것은 있다 하고, 없는 것은 없다하는 것을 가로대 곧음이라. 성인이 사람이 그 한낱 취하고 주는 것을 보고 천사만종(사천필의 말과 만섬의 쌀)도 (그 한낱 취하고 주는 것을 보고) 좇아서 가히 알만하니라. 그러므로 작은 일로써 판단하시니 써 사람을 가르치는 바가 가히 삼가지 아니하지 못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