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9-01季文子三思而後行.子聞之曰,“再,斯可矣.”
季文子ㅣ 三思而後에 行하더니 子ㅣ 聞之하시고 曰再ㅣ 斯可矣ㅣ니라
계문자가 세 번 생각한 후에 행하더니 공자 들으시고 가라사대 두 번이 이 가하니라.
季文子魯大夫名行父每事必三思而後行若使晉而求遭喪之禮以行亦其一事也斯語辭程子曰爲惡之人未嘗知有思有思則爲善矣然至於再則已甚三則私意起而反惑矣故夫子譏之○愚按季文子慮事如此可謂詳審而宜無過擧矣以宣公簒立文子乃不能討反爲之使齊而納賂焉豈非程子所謂私意起而反惑之驗歟是以君子務窮理而貴果斷不徒多思之爲尙
季文子는 魯大夫니 名은 行父라 每事에 必三思而後行하니 若使晋而求遭喪之禮以行이 亦其一事也ㅣ라 斯는 語辭라 程子ㅣ 曰爲惡之人은 未嘗知有思하니 有思則爲善矣라 然이나 至於再則已審이오 三則私意起而反惑矣라 故로 夫子ㅣ 譏之하시니라 ○愚는 按季文子컨대 慮事如此하니 可謂詳審而宜無過擧矣로대 而宣公이 簒立에 文子ㅣ 乃不能討하고 反爲之使齊而納賂焉하니 豈非程子所謂私意起而反惑之驗歟아 是以로 君子ㅣ 務窮理而貴果斷이오 不徒多思之爲尙이라
계문자는 노나라 대부이니 이름은 행보라 매사에 반드시 세 번 생각한 뒤에 행하니 대략 진나라 사신으로 가는데 (진나라 왕의 아버지가 곧 죽을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갔다가 혹 상을 당할 것을 대비하여) 상을 만나는 예를 구하여서 써 감이 또한 그 한 가지 일이라. 사는 어사라. 정자 가라사대 악한 짓을 하는 사람은 일찍이 생각할 줄을 알지 못하니 생각이 있으면 선함이라. 그러나 두 번에 이르면 이미 살핀 것이오, 세 번인즉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오히려 의혹됨이라. 그러므로 공자께서 기롱하시니라. ○우는 계문자를 상고하건대 일에 염려함이 이와 같으니 가히 상세히 살피고 마땅히 지나친 행동이 없을 것이라고 이를 만하되 선공이 자리를 찬탈함에 문자가 이에 능히 토벌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위하여 (선공의 심부름으로) 제나라 사신으로 가서 뇌물을 받아들이니 어찌 정자가 이른바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오히려 의혹된 증험이라 하지 않으랴! 이로써 군자가 이치를 궁구하는데 힘쓰고 과단성을 귀히 여길 뿐이오, 한갓 많이 생각함을 숭상하지 아니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