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산다는 것-평범해서 좋은 나
장자의 키워드는 眞人, 참된 사람이다
두꺼운 <장자>라는 열심히 읽다 보면 도달하게 되는 곳이 진인이다 진인이란 참된 삶을 사는 사람이다 참된 삶이란 진실한 삶이다 진실한 삶은 자기다운 자연스러운 삶이다
<흰머리가 너무 많아요. 염색 좀 하세요,>
가끔 주변 사람들이 염색을 권한다. 이런 권유에 <예>라고 대답은 하지만 염색할 마음은 없다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가끔 쉰의 나이에도 서른의 외모를 유지하는 연예인이 보인다 젊어 보이니 좋겠다는 반응이 많지만 나이에 맞지 않은 모습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화장해서 예쁜 경우가 있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이다 적절한 화장은 자신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화장으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수함 속에 자기다운 멋을 드러낸다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매력일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화려한 어휘가 아니라 평범한 말에 진실함을 담는 사람이다 자연스러움이야말로 도에 맞는 아름다움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성공한 <나>가 아니다. 평범한 나이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업적의 성취가 아니라 충만하게 사는 것이다
장자가 井底之蛙에서 벗어나 鵬程萬里를 말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타인의 삶을 좇아 외물의 유혹을 따르는 삶으로는 자기다움을 얻을 수 없다. 자기에게 솔직해야 하고 무엇보다 마음의 소리를 따라야 한다. 이때 의연함은 나를 옥죄는 억압을 벗어던지는 힘이다. 그런 후에 남들이 뭐라 하든 자기 삶을 터벅터벅 간다면 인간적 삶을 회복할 수 있다. 삶에 목적은 없다. 그저 펼쳐진 길을 소요할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