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즐거움은 담백해야 한다
養性禁忌라고 하여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절대로 삼가야할 사항을 4가지 적은 것이 있다
一日之忌 暮無飽食 一月之忌晦無大醉 一歲之忌 冬無遠行 終身之忌 夜不燃燭行房
-하루에 조심할 것은 저녁밥을 지나치게 포식하여서는 안 된다 매달 조심할 것은 월말에 월급을 탔다고 술에 대취해서는 안 된다 일년에 조심할 것은 겨울 추울 때 여행을 하여서는 안 된다 한평생 조심해야 할 것은 밤에 불을 켜놓고 섹스를 행하여서는 안 된다-
밥을 먹고 곧 잠이 들면 소화불량이 생기듯 술도 적당히 마시면 百藥之長(모든 약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약)이 될 수 있지만 과음하면 약이 변하여 百毒之長이 된다
겨울 추울 때 나이 많은 생각도 하지 않고 무리하게 등산을 한다, 운동을 한다 하다가는 건강을 상하게 하기 쉬우니 중년기 이후에 접어든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평생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不燃燭行房이 바로 그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언제나 조심하는 데 있다 마음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짓을 모두 하고는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모든 즐거움이 淡白해야지 濃厚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아쉬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입에는 맛이 있더라도 배(腹) 분량의 80% 정도로 식사를 조절하여야 하며 한번 실컷 먹어봤으면 하는 정도가 좋다
行房도 언제나 그리움과 아쉬움 가운데서 조절하여야지 요즘 허튼 통속적 건강책에 있는 것처럼 엎치락뒤치락 농후한 장면을 전개 시켜서는 도저히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동의보감이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