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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 – 공수래 공수거

by 20h20h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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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 공수래 공수거

 

갓 태어난 인간은

손을 꽉 주먹쥐고

있지만

죽을 때는 펴고

있다

 

태어나는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움켜잡으려

하기 때문이고

 

죽을 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채

떠난다는

의미라고 한다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돌아가는 우리 인생

 

어차피 다 버리고

떠날 삶이라면

베푸는 삶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당신이 태어났을 때는

당신 혼자만이

울고 있었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미소짓고

있었지요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당신 혼자만이

미소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세요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힌다

 

열광하는 삶보다

한결같은 삶이

더 아름답고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

아닐까요

 

어차피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나눠주는

 

아름다운 나날되시길

기원합니다

 

kim.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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