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 때부터 많은 외국어에 접하게 한다
외국어 교육은 아기 때부터
유대인인 내 친구의 남편은 가끔 한국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국인 행세를 하며 장난을 하곤 한다 상대방이 유대인이라고 전혀 눈치캐지 못하게 전화를 하는데 그의 한국어가 본토인의 발음과 너무나 흡사해서 마치 한국인이 말하는 듯하다 보통 외국인이 한국말을 하면 아무래도 모국어의 악센트를 숨길 수가 없는데 그의 경우에는 5개 국어를 말할 수 있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갓t 태어났을 때부터 여러 언어에 습관이 되어 한국어도 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그 사람만이 아니라 유태인으로서 2개 이상의 외국어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유태인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고 박해를 피해 각지를 방랑하지 않으면 안 ㄷㅚ었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 더구나 외국에 거주하는 친척들이 자주 집에 드나들게 되어 갓난아기 때부터 몇 개 국어를 접하면서 자라게 된다 지극히 자연스럽게 유능한 언어학습을 받게 되는 셈이다 갓난아이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것은 아니고 아직 말을 배우기 전에는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서라도 우선 음악처럼 자주 들려주는 것이다 언어란 말하기보다 듣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 행해지기 때문이다 유태인은 특수한 사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외국어를 몇 가지씩이나 들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러 나라의 말을 구사할 수 있다
시작이 늦어질수록 어려운 외국어
프로이드도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독일어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전기작가 라시엘 베이커가 쓴 <프로이드의 사상과 생애>에 보면 프로이드가 아직 10세쯤 되었을 때 라틴어의 어미 변화와 그리스어의 문법을 외우기 위하여 벽을 두드리면서 공부방을 빙빙 돌아다녔다고 쓰여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프로이드가 그리스어와 리틴어를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태인은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에 접하기 때문에 단일어를 하는 사람보다 언어능력이 훨씬 유연하다 발음 억시 하나의 언어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원어에 가까운 발음을 마스터할 수 있게 된다 아마 프로이드도 이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모국어가 아닌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훌륭히 읽고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 외국어를 접해본 경험이 있는지의 여부가 성장한 후의 어학 습득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