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팔일편 제 21 장
03-21-01哀公問社於宰我.宰我對曰,“夏后氏以松,殷人以栢,周人以栗, 曰,使民戰栗.”
哀公이 問社於宰我하신대 宰我ㅣ 對曰夏后氏는 以松이오 殷人은 以栢이오 周人은 以栗이니 曰使民戰栗이니이다
애공이 사직(신주)을 재아에게 물으신대 재아가 대답하여 가로대 하후씨는 소나무로써 하고 은나라 사람들은 잣나무로써 하고 주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로써 하니 백성들로 하여금 전율케 하니이다.
宰我孔子弟子名予.三代之社不同者古者入社各樹其土之所宜木以爲主也.戰栗恐懼貌.宰我又言周所以用栗之意如此豈以古者戮人於社故附會其說與.
宰我는 孔子弟子이니 名은 予라 三代之社ㅣ 不同者는 古者立社에 各樹其土之所宜木하야 以爲主也ㅣ라 戰栗은 恐懼貌라 宰我ㅣ 又言周所以用栗之意如此하니 豈以古者戮人於社리오 故로 附會其說與인저
재아는 공자 제자이니 이름은 여라. 삼대의 사가 같지 아니한 것은 옛 적에 사직을 세움에 각각 그 흙에 마땅한 나무를 심어서 써 신주를 삼았음이라. 전율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는 모양이라. 재아가 또 주나
라가 써 밤나무를 쓴 뜻이 이와 같다 함을 말하니 어찌 써 옛적에 사람을 사직에서 죽였으리오. 그러므로 그 말을 부회(牽强附會 : 이치에 닿지 않는 사실을 억지로 끌어다 맞춤)함인저!
03-21-02子聞之曰,“成事不說,遂事不諫,旣往不咎.”
子ㅣ 聞之하시고 曰成事ㅣ라 不說하며 遂事ㅣ라 不諫하며 旣往이라 勿咎ㅣ로다
공자가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룬(다된) 일이라 말하지 말며, 벌어진 일이라 간하지 말며, 이미 지나간 일이라 허물하지 말리로다.
遂事謂事雖未成而勢不能已者.孔子以宰我所對非立社之本意又啓時君殺伐之心而其言已出不可復救.故歷言此以深責之欲使謹其後也.
遂事는 謂事雖未成이나 而勢不能已者라 孔子ㅣ 以宰我所對는 非立社之本意요 又啓時君殺伐之心而其言이 已出하니 不可復求라 故로 亦言此ㅣ 以深責之하사 欲使謹其後也ㅣ시니라
수사는 일이 비록 이루지는 못했으나 세가 능히 그치지 않음이라. 공자가 써 재아가 대답한 바는 사직을 세운 본뜻이 아니고 또 당시 인군이 살벌하는 마음을 열어주고 그 말(사직을 세운 것이 백성을 전율케 하는 것)이 이미 나갔으니 가히 다시 구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또 이것을 말씀하심은 (재아를) 깊이 꾸짖어서 써 그 뒤에는 삼가도록 하고자 하심이라.
○尹氏 曰古者에 各以所宜木으로 名其社는 非取義於木也ㅣ어늘 宰我ㅣ 不知而妄對라 故로 夫子ㅣ 責之하시니라
○윤씨 가로대 옛적에 각기 마땅한 바 나무로써 그 사직을 이름한 것은 나무의 의를 취함이 아니어늘(그 나라, 그 토질에 마땅한 나무로써 한 것이어늘) 나 재아가 아지 못하고 망령되이 대답함이라. 그러므로 공자가 꾸짖으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