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만 하는 사해

저장만 하는 사해

 

이스라엘에는 두 개의 內海가 있다 하나는 갈릴리 바다이며, 다른 하나는 사해(死海, 염해)이다

사해는 염분 농도가 높아서 사람이 물속에 들어가도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물에 뜬다 사해에는 어떤 생물도 살지 못한다 주변에 나무가 없어서 새가 노래하는 일도 없다 사해 위에는 떠도는 공기마져 답답해 보인다 심지어 사막에 사는 동물들이 물을 마시러 나타나는 일도 없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그 바다를 죽음의 바다, 즉 死海라고 이름 지었던 것이리라

반대로 갈릴리 바다는 담수여서 많은 물고기가 산다 그래서 갈릴리 바다를 생명의 바다라고도 한다 갈릴리 바다 해안에는 많은 수목이 수면 위로 가지를 뻗고 있어서 새들이 모여 지저기는 활기차고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사해의 물은 밖에서 들어올 뿐 다른 데로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갈릴리 바다는 받아들인 만큼을 남에게 주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반면 사해는 흘러들어 오는 모든 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생물이 살 수 없고 생물과 가까이 지낼 수도 없다고 유대의 현인들은 생각했다

사람도 사해와 같은 자가 있으니 바로 자선을 베풀지 않는 사람이 그렇다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생명의 바다>와 같다 사람은 누구나 <생명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