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팔일편 제 11 장
03-11-01或問禘之說.子曰,“不知也,知其說者之於天下也,其如示諸斯 乎!”指其掌.
或이 問禘之說한대 子ㅣ 曰不知也ㅣ로라 知其說者之於天下也에 其如示諸斯乎인저 하시고 指其掌하시다
어떤 사람이 큰 제사의 설명을 묻자온대 공자 가라사대 아지 못하노라. 그 설명을 아는 자가 천하에 그 저 이것을 보는 것과 같은저 하시고 그 손바닥을 가르치시다.
[본문 해설]
어떤 사람이 큰 제사 지내는 법을 묻자 공자는 알면서도 모른다고 대답한 것은 일반의 보통 사람이 그 큰 제사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나 하겠으며, 설명해줘 보았자 어디에 쓰겠는가 하는 뜻이 담겨있다. 체라는 제사는 왕만이 지낼 수 있는 제사로, 만약 큰 제사에 관하여 안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손바닥 뒤집는 것과 같이(如反掌) 쉽게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先王報本追遠之意莫深於禘非仁孝誠敬之至不足以與此非或人之所及也.而不王不체之法又魯之所當諱者.故以不知答之.示與視同.指其掌弟子記天子言此而自指其掌言其明且易也.蓋知체之說則理無不明誠無不格而洽天下不難矣.聖人於此豈眞有所不知也哉.
先王이 報本追遠之意ㅣ 莫深於禘하니 非仁孝誠敬之至면 不足以與此하니 非或人之所及也오 而不王不禘之法은 又魯之所當諱者라 故로 以不知로 答之하시니라 示는 與視로 同이니라 指其掌은 弟子ㅣ 記夫子ㅣ 言此而自指其掌이니 言其明且易也ㅣ라 蓋知禘之說이면 則理無不明하고 誠無不格하야 而治天下不難矣니 聖人於此에 豈眞有所不知也哉시리오
선왕이 보본추원(근본을 갚고 먼 곳을 추억하는 것, 곧 제사지내는 뜻)한 뜻이 체보다 깊은 것이 없으니 어질고 효도하고 정성스럽고 공경하는 지극함이 아니면 족히 써 이에 참여하지 못하니, 혹인이 미칠 바가 아니오, 왕이 아닌데 큰 제사를 지내지 않는 법은 또 노나라가 마땅히 꺼리는 바라(예가 아닌데 나라에서 주공의 제사를 지내기에 서로가 입에 담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지 못한다는 것으로써 대답하시니라. 시는 ‘볼 시’와 더불어 같으니라. 그 손바닥을 가리킴은 제자가 부자가 이를 말씀하시면서 스스로 그 손바닥을 가리킴을 기록한 것이니, 그 밝고 또 쉬움을 말씀하심이라. 대개 큰 제사의 설명을 알면 곧 이치가 밝지 않음이 없고 정성이 지극하지 아니함이 없어 천하를 다스림이 어렵지 아니하니 성인이 이에 어찌 참으로 아지 못하는 바가 있으시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