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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

by 20h20h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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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

 

어린 시절 제비는 흔히 볼 수 있는 새였다 친구들과 골목에서 놀다 보면 제비가 낮게 날 때가 있었다 비가 올지 모르니 마을 어른 발씀에 뜀박질을 시작하면 정말로 곧 소나기가 쏟아지고는 했다 새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것은 오랫동안 누적된 경험으로 우리 선조가 파악한 상관관계다

과학자들은 우리 눈에 투명해 보여도 지구의 대기 안에는 수많은 기체분자가 있다고 한다 이들 기체분자들도 질량이 있어 손에서 놓은 돌멩이처럼 지구 중심 방향으로 중력을 받으며 기체분자들은 마치 양파 껍질처럼 둥근 지구를 둘러싸 켜켜이 쌓이고 대기의 압력은 지면으로부터 위로 오를수록 줄어든다고 한다

저기압에서는 기압이 낮다는 바로 그 이유로 대기가 위로 상승하고 위로 오르면서 대기의 온도가 낮아진다 온도가 낮아지는 새벽에 이슬 방울이 맺히고 안개가 피어오르는 것과 같은 이유로 상승하며 온도가 낮아진 대기는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줄어 액체상태의 작은 물방울들이 형성된다 고기압이 아닌 저기압 지역의 상공에 비구름이 형성된 이유다 결국 저기압지역에서 강수 확률이 더 높다

곤충과 새도 지기압에서 날기 어려워 진다 결국 저기압지역의 곤충과 새는 가능한 지면 근처에서 날게 된다 높은 곳으로 오르면 안 그래도 낮은 기압이 더 낮아져 나는 것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결국 한 지역이 저기압이 되면 그곳에서는 곤충과 새들이 낮게 날고 그곳에서 비구름도 더 쉽게 형성된다

새들의 저공 비행과 높은 강수확률은 저기압을 매개로 해서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게 된다. 새의 저공비행이 비를 내리는 원인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새를 줄에 매달아 억지로 높이 날지 못하게 해 비를 내릴 수는 없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접목해 본다면 저기압을 매개로 강수확률이 강한 상관 관계를 보이듯이 기초과학에 대한 충분한 지원 없이 노벨상 수상이 이룰 수 없다 기초과학에 대한 긴 안목의 장기적 지원이 줄어들면 노벨상 수상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명확한 인과관계다

지원이 줄면 미래의 과학자가 줄고 과학자가 사라지면 과학은 없는 것은 아닐까하는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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