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라는 부정어를 과감하게 사용하자
언젠가는 부모는 자녀로부터 자녀는 부모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그러나 양육하는 동안에는 칭찬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안돼> <하지마>라는 부정어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부모라야 자격이 있으며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심활경씨가 쓴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의 Key word는 Yes, No의 분명한 선택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부모들이 부정어를 결코 쓰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강압적 폭력적으로 표현하지 말라는 의미지 나쁜 행동을 제어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삶이란 죽는 날까지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영화 <인사이드아웃>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도 분노도 자신감도 위축감도 성장에 필요한 요소임을 알려주는 명작이다
심활경씨는 선행학습이 공부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과 의욕만 꺾을 뿐이다 . 왜냐하면 아이에게 배움에 갈증이 생긴다면 공부는 저절로 하게 되는 것인데 갈증을 없애버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수학과외를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여기서 선수학습과 선행학습의 차이를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선수학습은 다음의 학습을 위해서 사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과제이고 (2+2=4를 알아야 참새 두 마리가 있는데 또 두 마리가 왔다 모두 몇 마리 일까요?라는 문장제 문제를 풀 수 있는 것)
선행학습은 초등학교 1학년이 2학년 또는 3학년 공부을 하는 것이다
양육에서는 어느 정도의 결핍이 필수다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기 보다는 무엇을 해주지 않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
결핍이 있어야 동기가 생기고 동기가 있어야 원동력이 되어 무엇이든 자기 힘으로 해보려는 의지와 노력할 마음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성취감이라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재미난 것을 하지 말라고 해도 하는데다 심지어 몰래 하기도 한다 공부인지 모르고 재미있어서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공부였던 상황을 만드는 부모의 생각과 전환이 필요하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것을 실컷해서 좋고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공부를 시켰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공감>이라는 아름다운 언어는 자녀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며 겪어내야 하는 갈등과 긴장감을 회피하고픈 부모들의 속마음을 숨기기에 적절한 장소다 내 아이는 무조건 지지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일수록 다른 이에겐 엄격하고 가혹한 모습을 보이는게 그 증거다 진심으로 자녀를 사랑한다면 내 아이의 미래만이 아니라 나만 귀하고 타인의 입장을 헤아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성장해 다투는 세상을 상상해보는 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올바른 행동이 아닐 때 <하면 안돼>를 부정한다면 부모의 자격과 의무는 멀리 떠나버리고 부정한 사회는 가속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