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팔일편 제 4 장 –검소(관혼상제)
03-04-01林放問禮之本.子曰,“大哉問!
林放이 問禮之本한대 ㅣ 曰大哉라 問이여
임방이 예의 근본을 물은대 공자 가라사대 크도다, 물음이여!
林放魯人.見世之爲禮者專事繁文而疑其本之不在是也故以爲問.孔子以時方逐末而放獨有志於本故大其問.蓋得其本則禮之全體無不在其中矣.
林放은 魯人이니 見世之爲禮者ㅣ 專事繁文하고 而疑其本之不在是也ㅣ라 故로 以爲問하니라
繁;번성할 번.
임방은 노나라 사람이니 세상의 예를 한다는 자가 오로지 번거로운 글(형식적인 글)을 일삼는 것을 보고, 근본이 이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의심함이라. 그러므로써 위하여 물었느니라.
孔子ㅣ 以時方逐末이어늘 而放이 獨有志於本이라 故로 大其問하시니라 蓋得其本이면 則禮之全體ㅣ 無不在其中矣니라
공자가 때가 바야흐로 끝만 따라가거늘 방이 홀로 뜻을 근본에 두니라. 그러므로 그 물음을 크게 두시니라. 대개 그 근본을 얻으면 곧 예의 전체가 그 가운데 있지 않음이 없느니라.
03-04-02禮,與其奢也寧儉,喪,與其易也寧戚.”
禮ㅣ 與其奢也론 寧儉이오 喪이 與其易也론 寧戚이니라
예가 그 사치함으로 더불온 차라리 검소할 것이오, 상(초상)이 그 다스림으로 더불온 차라리 슬퍼할 것이니라.
[본문 해설]
예라는 것은 사치만 할 것이 아니라 검소할 것이오, 초상난 데에는 예의절차를 따져 그에 따르기만 하는 것보다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근본이다.
易治也.孟子曰易其田疇.在喪禮則節文習熟而無哀痛慘달之實者也.戚則一於哀而文不足耳.禮貴得中奢易卽過於文儉戚則不及於質二者皆未合禮然凡物之理必先有質而後有文則質乃禮之本也.
易은 治也ㅣ니 孟子ㅣ 曰易其田疇라 하시니라. 在喪禮엔 則節文習熟하야 而無哀痛慘怛之實者也ㅣ라 戚則一於哀而文不足耳라 禮貴得中하니 奢易則過於文이오 儉戚則不及而質이니 二者는 皆未合禮라 然이나 凡物之理ㅣ 必先有質而後有文이니 則質乃禮之本也ㅣ라
이는 다스림이니 맹자 가라사대 그 밭두둑을 다스린다(『맹자』盡心章句上 제23장) 하시니라. 상례에 있어서는 곧 예절과 예문을 익혀서 애통 참달하는 실제가 없느니라. 척은 곧 슬픔에 한결같이 하고 글(예문)이 족하지 못하니라. 예는 중을 얻음이 귀하니, 사치하고 다스리고 하면 문에 지나치고, 검소하고 슬퍼만 하면 미치지 못해서 질박해지니, 두 가지가 모두 예에 합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무릇 물건의 이치는 반드시 먼저 바탕이 있고 뒤에 문이 있으니 질은 이에 예의 근본이니라.
○范氏 曰夫祭에 與其敬不足而禮有餘也ㅣ론 不若禮不足而敬有餘也ㅣ며 喪은 與其哀不足而禮有餘也ㅣ론 不若禮不足而哀有餘也ㅣ니 禮失之奢와 喪失之易는 皆不能反本而隨其末故也ㅣ니라 禮奢而備가 不若儉而不備之愈也ㅣ며 喪易而文이 不若戚而不文之愈也ㅣ니 儉者는 物之質이오 戚者는 心之誠이라 故로 爲禮之本이니라 楊氏 曰禮는 始諸飮食이라 故로 汙尊而抔飮이라가 爲之簠簋籩豆罍爵之飾은 所以文之也ㅣ니 則其本儉而已요 喪不可以徑情而直行일새 爲之衰麻哭踊之數는 所以節之也ㅣ니 則其本戚而已라 周衰ㅣ 世方以文滅質이어늘 而林放이 獨能問禮之本이라 故로 夫子ㅣ 大之而告之而此하시니라
○범씨 가로대 무릇 제사에 그 공경이 족하지 못하고 예가 남음이 있음과 더불온 예가 족하지 못하고 공경이 남아있는 것만 같지 못하고, 상에 슬픔이 족하지 못하면서 예가 남음이 있음과 더불온 예가 족하지 못하고 슬픔이 남음이 있음과 같지 못하니, 예는 사치에서 잃음과 상은 다스림에서 잃음은 모두가 능히 근본을 돌이키고 그 끝을 따르게 하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예가 사치하고 갖추는 것이 검소하고 갖추지 못한 것이 나은 것만 같지 못하고, 상이 다스려지면서 예문을 지키는 것이 슬퍼하고 문장하지 못하는 것이 나은 것만 같지 못하니, 검소한 것은 물건의 바탕이오 슬픈 것은 마음의 정성이라. 그러므로 예의 근본이 되느니라, 양씨 가로대 예는 저 음식에서 시작이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웅덩이를 파서 그릇을 만들고(그릇으로 삼고, 웅덩이를 술동이로 하고), 움켜쥐어 마시다가 위하여 보궤나 변두나 뇌작을 꾸민 것은 써 무늬한 것이니 곧 그 근본이 검소한 따름이오, 초상은 가히 써 감정을 드러내놓고 바로 행하지 못할새 최마곡용(삼베로 상복을 짜입고 발을 구르며 우는 것)의 수는 써 절도한 것이니 곧 그 근본이 슬퍼할 따름이니라.
주나라가 쇠함에 세상이 바야흐로 문으로써 바탕(본질)을 멸했거늘 임방이 홀로 능히 예의 근본을 물음이라. 그러므로 부자께서 크게 여기시고 이로써 가르치심이라.
疇;밭두둑 주. 慘;참혹할 참. 怛;놀라울 달. 슬플 달. 汙 : 웅덩이 와. 尊 : 동이 준 抔 : 쥘 부, 한줌 부 簠 : 대그릇 보, 제기이름. 簋 : 대그릇 궤, 제기이름. 籩 : 대그릇 변, 제기이름. 罍 : 술잔 뇌(뢰) . 踊;뛸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