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기(氣) - 천기(天氣)와 지기(地氣)

by 20h20h 2023. 5. 27.
728x90
반응형

地氣天氣

 

입은 음식물이 들어가는 입구다. 입을 통해서 밥 과일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신다.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야 에너지를 확보 할 수 있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어디서 왔지요?

()에서 나온 것들이다. 인간이 먹는 음식물은 땅의 지기(地氣)를 받고 자란 것들이다. 이렇게 보면 입은 지기(地氣)가 들어가는 곳이다

 

그러면 천기(天氣)가 들어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

사람은 코를 통해서 산소를 흡입한다. 산소는 바로 천기다.

천기를 흡입하는 코와 지기를 섭취하는 입의 사이에 있는 부위가 바로 인중(人中)이다.

사람의 가운데란 뜻이다.

이 부위가 인중(人中)이라는 이름이 된 이유는 천기와 지기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인중 위쪽으로는 구멍이 2개씩이다. 콧구멍도 2. 눈도 2. 귓구멍도 2개다.

2 라는 숫자는 동양의 상수학(象數學)에서 음()을 상징한다.

인중 밑으로는 구멍이 한 개씩이다. 입도 1, 항문도 1, 요도(尿道)1, 산도(産道)1개이다.

1 이라는 숫자는 양()을 상징한다.

 

2 즉 음은 많이 쓰라는 것이다.

냄새를 맡아보고 열심히 살펴보고 귀담아 들어야 한다

1 개는 아껴 쓰고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중을 중심으로 위로는 음이 아래로는 양이 배치되어 있다.

여기서 입의 위치를 살펴보면 인중 아래로 양()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인체의 양()은 입에서부터 비롯된다.

달리 표현하면 인간 만사가 입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입으로 먹을 것과 복도 들어오지만 화()도 들락거리는 문()이다. 말을 잘못하면 재앙이 들어온다. 그래서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는 말이 나왔다.

입은 화()가 들어오는 문()이라는 의미다.

 

역사를 보면 말로 인해서 재앙이 초래된 경우가 많다.

심심창해수(心深滄海水)

구중곤륜산(口重崑崙山)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 씀씀이는 창해수처럼 깊어야 하고

입은 곤륜산처럼 무거워야 한다라는 말이다.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이라는 말도 있다.

입은 재앙을 불러 들이는 문이다라는 뜻으로 전당서(全唐書) 설시편(舌篇)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당나라가 망한 뒤에 후당(後唐)때에 입신하여 재상을 지낸 풍도(馮道)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오조팔성십군(五朝八姓十君)을 섬겼는데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 개의 성을 가진 열 한 명의 임금을 섬겼다는 말이니 그야말로 처세에 능한 달인이었다.

 

풍도(馮道)는 자기의 처세관(處世觀)을 아래와 같이 후세인들에게 남겼다.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입은 재앙을 불러 들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안신처처우(安身處處宇)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 하리라

 

풍도(馮道)는 인생살이가 입이 화근(禍根)임을 깨닫고 73세의 장수를 누리는 동안 입 조심하고 혀를 감추고 말 조심을 처세의 근본으로 삼았기에 난세에서도 영달을 거듭한 것이다.

 

고사성어 중에

수구여병(守口如甁)

입을 병마개처럼 지킨다!

화생어구(禍生於口)

화는 입에서 생긴다

 

사불급설(駟不及舌)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의 힘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

화종구출(禍從口出)

화는 입으로부터 나오고

병종구입(病從口入)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말 한마디에 남이 되고 원수가 되고 전쟁을 하였다

 

입을 조심하고

혀를 조심하고

말을 삼가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구한 진리다

 

심신(心身)이 편안한 삶은 말을 삼가는 것이다

한 번 쏟아지면 담을 수 없는 물처럼 삼가 경계하여 나를 살피고 타인을 배려함이 생활을 아름답게 만든다

 

작은 그릇일수록 빨리 넘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