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와 다이어트

송나라 저공이라는 사람이 원숭이를 길렀다 그러다가 원숭이가 늘어나게 되었고 경제사정도 안 좋아져 줄 수 있는 먹이가 부족하게 되었다. 고민 끝에 원숭이에게 줄 도토리를 줄이기로 했다 저공은 원숭이들을 찾아가 말한다

오늘부터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줄게

그러자 원숭이들이 무슨 말이냐고 펄쩍 뛰며 화를 냈다

다시 저공은 원숭이에게 다시 제안한다

그렇다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줄게

그러자 원숭이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 도토리 수는 같으나 지금 당장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데 좋아서 기뻐한다

이 원숭이들이 바로 우리들이다 . 지금 당장 좋은 일이 생겼다고 기뻐하고 좋지 못한 일이 생겼다고 슬퍼한다

장기적으로 오늘 일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 보지 않는다

원숭이들은 계산에 익숙하다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따지고 계산하다가 더 큰 것을 놓친다 원숭이들의 모습은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과 닮아 있다

逐鹿者 不見山 攫金者 不見人이라고 했다

사슴을 쫓는 자는 산을 보지 못하고, 금을 쫓는 자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

눈앞의 목표에 눈이 멀면 더 큰 것을 보지 못한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를 볼 수 없다. 좁은 시야를 넘어 더 큰 것을 보는 자세가 진짜 공부다

새로운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웃자는 이야기지만 원숭이들이 아침보다 저녁에 적게 주니 좋아한 것은 다이어트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