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위정편 제 23 장 – 미래를 알수 있는가
02-23-01子張問十世可知也.
子張이 問十世를 可知也ㅣ잇가
자장이 묻기를 십세를 가히 아니잇가?
[본문 해설]
1세는 30년이므로 10세는 3백년을 말한다. 자장이 공자에게 ‘삼백년 앞의 일을 가히 알 수 있습니까?’하고 물은 것이다.
王者易姓受命爲一世.子張問自此以後十世之事可前知乎.
○王者ㅣ 易姓受命을 爲一世니라 子張이 問自此以後로 十世之事를 可前知乎잇가
. ○왕자(벼슬하는 자)가 역성수명(혁명하는 것)함을 일세로 삼느니라. 자장이 묻기를 이로부터 써 뒤로 삼백년의 일을 가히 앞서 알 수 있습니까?
02-23-02子曰,“殷因於夏禮,所損益,可知也,周因於殷禮,所損益,可知也. 其或繼周者,雖百世,可知也.”
子ㅣ 曰殷因於夏禮하니 所損益을 可知也ㅣ며 周因於殷禮하니 所損益을 可知也ㅣ니 其或繼周者ㅣ면 雖百世라도 可知也ㅣ니라
공자 가라사대 은나라가 하나라 예를 인하니 (인하여 익혔으니) 손익하는 바를 가히 알며, 주나라가 하나라 예를 인하니 손익하는 바를 가히 알지니, 그 혹 주나라를 잇는 자가 있으면 비록 백세라도 가히 알 수 있느니라.
馬氏曰所因謂三綱五常.所損益謂文質三統.愚案三綱謂君爲臣綱父爲子綱夫爲妻綱.五常謂仁義禮智信.文質謂夏尙忠商尙質周尙文.三統謂夏正建寅爲人統.商正建丑謂地統.周正建子爲天統.三綱五常禮之大體三代相繼皆因之而不能變.其所損益不過文章制度小過不及之間.而其已然之迹今皆可見.則自今以往或有繼周而王者雖百世之遠所因所革亦不過此豈但十世而已乎.聖人所以知來者蓋如此.非若後世讖緯術數之學也.
馬氏 曰所因은 謂三綱五常이오 所損益은 謂文質三統이라 愚는 按三綱은 謂君爲臣綱이오 父爲子綱이오 夫爲妻綱이오 五常은 謂仁義禮智信이라 文質은 謂夏尙忠, 商尙質, 周尙文이오 三統은 謂夏正建寅하니 爲人通이오 商正建丑하니 爲地統이오 周正建子하니 爲天統이라 三綱五常은 禮之大體니 三代相繼하야 皆因之而不能變이오 其所損益은 不過文章制度와 小過不及之間이어늘 而其已然之迹을 今皆可見하니 則自今以往으로 或有繼周而王者면 雖百世之遠이라도 所因所革이 亦不過此라 豈但十世而已乎아 聖人所以知來者ㅣ 蓋如此하시니 非若後世讖緯術數之學也ㅣ니라
마씨 가로대 인한다는 것은 세 가지 벼리와 다섯 가지 떳떳함이오, 덜고 더한다는 것은 문질삼통을 이름이라. 우가 상고하건데 삼강은 인군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아비는 자식의 벼리가 되고,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는 것을 이름이오, 오상은 인의예지신을 이름이라.
문질은 하나라는 충을 숭상하고 상나라는 본질(바탕)을 숭상하고, 주나라는 (바탕에서 나오는) 무늬를 숭상함을 이름이오, 삼통은 하나라는 정월을 인월(현재의 정월)로 세우니 인통이 되고, 상나라는 정월을 축월(지금의 섣달)로 세우니 지통이 되고, 주나라는 정월을 자월(지금의 동짓달)로 세우니 천통이 됨을 이름이라.
삼강오상은 예의 큰 몸이니 삼대가 서로 이어서 다 인습(인하여 익혀서)하여 능히 변치 아니하고, 그 덜고 더함은 문장 제도와 소과 불급의 사이에 지나지 아니하거늘 그 이미 그러한 자취를 지금 다 보게 되었으니 곧 이제부터 써 감으로 혹 주나라를 이어서 왕 하는 자가 있다면 비록 백세의 멀리라도 인하는 바와 고치는 바가 또한 이에 지나지 아니할 것이라.
어찌 다만 십세일 뿐이랴. 성인이 써 오는 것을 안다는 것이 대개 이와 같으시니 후세의 참위와 술수의 학문과 같은 것이 아니니라.
○胡氏 曰子張之問은 蓋欲知來어늘 而聖人이 言其旣往者以明之也ㅣ시니라 夫子修身으로 以至於爲天下ㅣ 不可一日而無禮하니 天敍天秩은 人所共由니 禮之本也ㅣ라 商不能改乎夏하고 周不能改乎商은 所謂天地之常經也ㅣ라 若乃制度文爲는 或太過則當損하고 或不足則當益하야 益之損之를 與時宜之요 而所因者ㅣ 不壞니 是古今之通義也ㅣ라 因往推來면 雖百世之遠이라도 不過如此而已矣니라
○호씨 가로대 자장의 물음은 대개 앞으로를 알고자 한 것이거늘 성인은 그 이미 지나간 것으로써 밝히셨느니라. 무릇 수신으로부터 천하를 이루는 데에 이르기까지 가히 하루라도 예가 없지 아니하니, 하늘이 펴고 하늘이 (나눠놓은) 질서는 사람이 공유한 바이니 예의 근본이라.
상나라가 능히 하나라 것을 고치지 못하고, 주나라가 능히 상나라 것을 능히 고치지 못함은 이른바 천지의 떳떳한 벼리니라. 만약 이에 제도 무늬가 혹 지나치면 마땅히 덜어내고 혹 족하지 못하면 마땅히 더하고, 더하고 덜음을 때와 더불어 마땅히 할 것이오, 인하는 바가 무너지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니 이것이 고금의 통하는 의리라. 지난 것을 인하여 오는 것을 미루면 비록 백세의 멀리라도 이와 같은 데에 지나지 아니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