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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 회맛

by 20h20h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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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짱뚱어 회맛

제가 어렸을 때 넓은 바닷가는 아니지만 조그만 갯벌이 있는 바닷가에서 태어나 짱뚱어를 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갯벌에서 칠게도 많았지만 짱뚱어도 많은 곳이었다. 칠게는 자주 먹어봤지만 짱뚱어는 먹어본

기억은 거의 없다.

그만큼 잡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엄청난 무리들이 칠게와 함께 놀고 있다가인기척이 나는 순간 칠게까지 모두 숨어버려 생물이

살지 않는 바다처럼 고요하다가

한참 기다리면 동그란 눈을 먼저 세상 밖으로 내밀며 밖으로 서서히 나오는 광경이 떠오른다.

 

순천, 벌교, 해남, 영암, 신안, 무안 등의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갯벌에

서식하면서 다리 같은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갯벌을 기어 다니며 먹이활동을 한다.
눈은 머리 위로 돌출되어 있어 철목어(凸目漁)라고도 불린다.

 

남해안과 서해안 갯벌이 있는 곳이라면 쉽게 만날수 있는 물고기인데 이들의 활동기간은 4월 말경부터 10월까지이며

겨울에는 갯벌속에서 월동을 한다고 한다.

특히 7-8월은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시기이며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시간대에 바닷가에 가면 무수히 많은 무리를

볼 수 있다.

어린 짱뚱어는 단체생활을 하지만 어른이 되면 개별적으로 홀로 살아간다고 한다.

영역반경은 약 1m이며 동족이든 바닷게이든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하며 홀로 살아가는 바다생물이라고 한다,

또한 예민하기 그지없으며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갯벌 속으로 숨어버린다,

이 예민한 짱뚱어에게도 사냥꾼의 달인이 있다

이 달인 중에 한명이 저의 어릴 적 친구인데 지금까지도 고향을 지키고 있다

 

한번 휘두루는 장대는 거의 95%의 확률이라고 자랑한다.

달인인 친구의 눈에 들어오면 그 시간대로 끝이며 더 이상

갯벌에 살아갈 수 없게 되는 존재가 되고 만다,

낚시방법은 훌치기이며 친구의 기술은 초달인급이란다. ​​

초달인급인 이 친구는 한 두 시간에 100-300여 마리도 족히 잡는단다

그렇지 못하면 한 마리도 잡기 힘든 낚시 방법이라 고난도 숙련이 요구된다고 한다.

 

짱뚱어는 건강한 갯벌에서 서식하는 어류이기에, 담백한 맛이 특징이란다. 오염된 곳에서는 살지 못하며 청정갯벌에서만 서식한다고 한다

몸에 상처만 없으면 잡힌 후에도 아무 것도 먹지 않고도 한달을 살만큼

스테미너가 풍부하고 맛이 좋고 비린내가 없다고 한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음식 재료이기도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건강회복을 위해 즐겨 섭취했던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5~10월에 잡아 짱뚱어탕으로 조리도 해 먹는다.

전골, 꼬치구이도 있지만 통째먹는 별식이 있다

어릴 때는 먹어보지 못했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한 두 번 짱뚱어탕을 먹어본 경험밖에 없는 제가 몇 해 전에 달인 친구의 배려로 짱뚱어 요리의 풀코스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었다

 

모든 것은 차치하고라도 지금도 잊지 못한 요리는 짱뚱어 회 맛이다

짱뚱어를 회로 먹느냐고 의아해 하지만

갓 잡은 짱뚱어를 회로 장만하여 먹는 맛이란 환상적이다 .

우선 짱뚱어를 깨끗이 장만하여 등뼈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회를 뜬다. 껍질은 제거하지 않은 채 회를 장만하는데, 한 마리에 두 점의 회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

최고의 바다 보양식이며 단백질의 함양이 소고기보다 높다는 짱뚱어!

갯벌 색깔의 외모와 달리 속살이 검붉다. 색깔만 보면 마치 잘 숙성된 소고기 같다.

짱뚱어의 효능으로는

피로회복과 자양강장인 타우린성분이 장어 미꾸라지의 2배라고 한다

간기능촉진/ 혈전방지/ 염증억제/ 신장기능촉진/ 방광염해소/ 성인병예방/ 당뇨병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건강회복?을 위해서 배려한 친구가 그리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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