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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편 제 10 장 –인언수재

by 20h20h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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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편 제 10 인언수재

 

02-10-01子曰,“視其所以,觀其所由,察其所安.人焉廋哉?人焉廋哉?”

曰視其所以하며
공자 가라사대 그 하는 바를 보며

觀其所由하며
그 따르는 바를 보며

 

察其所安이면
그 편안한 바를 살펴보면

人焉庾哉리오 人焉庾哉리오
사람이 어찌 숨기리오, 사람이 어찌 숨기리오!

[본문 해설]
맹자도 공손추상편 제2장에서 詖辭知其所蔽하며 淫辭知其所陷하며 邪辭知其所離하며 遁辭知其所窮하니(한쪽(편벽된) 말에 그 가리운 바를 알며, 음탕한 말에 그 빠진 바를 알며, 간사한 말에 그 떠나는 바를 알며, 도망하는 말에 그 궁한 바를 아니)”라 하였고, 주역 계사하전 맨끝에서 공자는 將叛者其辭하고 中心疑者其辭하고 吉人之辭하고 躁人之辭하고 誣善之人其辭하고 失其守者其辭하니라(장차 배반할 자는 그 말이 부끄럽고, 속마음에서 의심하는 자는 그 말이 가지하고(가지가 돋고), 길한 사람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착한 것을 속이는 사람은 그 말이 놀고, 그 지킴을 잃은 자는 그 말이 비굴하니라)” 하였다.

이렇듯 그 사람의 말과 행동거지를 보면 어떤 의도로 선한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대학착간고정본 제6장 성의장에서 小人閒居爲不善호대 無所不至하다가 見君子而后厭然揜其不善하고 而著其善하나니 人之視己如見其肺肝이니(소인이 한가하게 있을 때에 불선을 행함이 이르지 아니하는 바가 없다가 군자를 보고 난 뒤에 슬며시 그 불선을 가리고 선을 드러내지만, 남들이 자기를 알아봄이 마치 나의 폐장과 간장을 보는 듯할 것이니)”라 하였듯이, 마음과는 달리 이익 되는 바를 위하여 꾸며서 하는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그 의도된 바가 곧 드러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로 행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以爲也.爲善者爲君子爲惡者爲小人.觀比視爲詳矣.由從也.事雖爲善而意之所從來者有未善焉則亦不得爲君子矣.或曰由行也.謂所以行其所爲者也.察則又加詳矣.安所樂也.所由雖善而心之所樂者不在於是則亦僞耳.豈能久而不變哉.焉何也.廋匿也.重言以深明之.程子曰在己者能知言窮理則能以此察人倫如聖人也.

 

爲也ㅣ니 爲善者爲君子爲惡者爲小人이라
이는 함이니 선을 하는 자는 군자가 되고, 악을 하는 자는 소인이 되니라.


比視爲詳矣從也ㅣ라 事雖爲善이나 而意之所從來者有未善焉이면 則亦不得爲君子矣曰由行也ㅣ니 謂所以行其所爲者也ㅣ라
관은 에 비해서 상세함이 되니라. 유는 따름이라. 일이 비록 선하나 뜻에 따라 오는 바가 선하지 못함이 있으면 곧 또한 군자가 되니 못하니라. 혹이 가로대 유는 행함이니 써한 바 그 하는 바를 행함을 이름이라.


察則又加詳矣所樂也ㅣ라 所由雖善이나 而心之所樂者不在於是則亦僞耳豈能久而不變哉리오
찰은 곧 또한 더욱 상세함이라. 안는 즐거워하는 바라. 따르는 바가 비록 선하나 마음의 즐거워한 바가 이에 있지 아니하면 곧 또한 거짓이니 어찌 능히 오래가고 변하지 아니하리오!

[앞주 해설]
겉으로 드러난 사람의 행동하는 바(其所以)를 보고() 선하면 군자라 하고, 악하다면 소인이라고 하는데, 좀더 자세히 알려면 그런 행동을 하는 동기(其所由)를 보아야 한다(). 그 동기가 남한테 일부러 보이기 위해서 착한 행동을 한 것이라면 그것은 군자가 될 수가 없다.

동기가 선한데서 비롯되고 또한 선한 행동을 하였다 하더라도 공자는 좀더 자세히 살펴보라()고 하였다. 진실로 선하게 행동하는 것을 마음으로 즐거워해야만(其所安) 선한 행동을 오래 변치 않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곧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 즐겁게 선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군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何也ㅣ요 匿也ㅣ니 重言以深明之程子曰在己者能知言窮理則能以此察人如聖人也ㅣ라
어는 어찌요, 수는 숨김이니 거듭 말씀하셔서 깊이 밝히심이라. 정자 가라사대 자기에게 있는 자가 능히 말을 알고 이치를 궁구하면 곧 능히 이로써 사람 살피는 것을 성인과 같이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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