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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편 제 3 장 - 도지이정∼

by 20h20h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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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01子曰,“道之以政,齊之以刑,民免而無恥


曰道之以政하고 齊之以刑이면 民免而無耻니라
공자 가라사대 인도하되 정사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되 형벌로써 하면 백성이 형벌을 면하기는 하되 부끄러움이 없느니라.

[본문해설]
한 나라의 백성을 이끄는데 솔선수범하여 정치를 하면서 법령과 제도로써 잘 인도하고, 잘 따르지 않는다고 형벌로써 하여 사회 평화를 이룬다면 모든 백성들이 그 형벌을 면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부끄럼이 없게 된다. 다시 말해 民免은 곧 죄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고 無恥는 곧 나쁜 짓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道猶引導謂先之也.政謂法制禁令也.齊所以一之也.道之而不從者有刑以一之也.免而無恥謂苟免刑罰而無所羞愧蓋雖不敢爲惡而爲惡之心未嘗忘也.

猶引導謂先之也ㅣ라 謂法制禁令也ㅣ라 所以一之也ㅣ니 道之而不從者有刑以一之也ㅣ라 免而無耻謂苟免刑罰而無所羞愧蓋雖不敢爲惡이나 而爲惡之心未嘗亡也ㅣ라

도는 인도함과 같으니 먼저 함을 이름이라. 정은 법제 금령을 이름이라. 제는 써한 바 하나로 함이니 인도했는데도 따르지 않는 자를 형벌을 두어 써 하나로 함이라. ‘免而無耻는 구차히 형벌을 면하기만 하고 부끄러운 바가 없으니 대개 비록 감히 악함을 하지 아니하나 악함을 하려는 마음은 일찍이 없어지지 않음이라.

 

02-03-02道之以德,齊之以禮,有恥且格.”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有耻且格이니라
인도하되 덕으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되 예로써 하면 부끄러움이 있고 또 에 이르니라

[본문해설]
백성을 인도하는데 법령으로써 하고 형벌로써 하면 주역택화혁괘에 나오듯 얼굴 빛만 바꾸는 小人革面에 해당될 뿐이고 백성을 인도하는데 덕과 예로써 하면 백성들은 양심을 되찾아 부끄러움을 알고 선해질 것이다. 우리가 공자를 성인이라고 하는데 공자의 앞서가는 풍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은 곧 에 이른다는 말이다.

 

󰃨禮爲制度品節也.格至也.言窮行以率之則民固有所觀感而興起矣.而基淺深厚薄之不一者又有禮以一之則民恥於不善而又有以至於善也.一說格正也.書曰格其非心.


謂制度品節也ㅣ라 至也ㅣ라 言躬行而率之則民固有所觀感而興起矣而其淺深厚薄之不一者又有禮以一之則民耻於不善하고 而又有以至於善也ㅣ라 一說正也ㅣ라 하고 曰格其非心이라 謂政者爲治之具刑者輔治之法이오 德禮則所以出治之本이며 而德又禮之本也ㅣ라 此其相爲終始하야 雖不可以偏廢이나 政刑能使民으로 遠罪而已어니와 德禮之效則有以使民으로 日遷善而不自知治民者不可徒恃其末이오 又當深探其本也ㅣ라

예는 제도 품절을 이름이라. 격은 이름이라. 말하건대 몸소 행하면서 거느리면 백성이 진실로 보고 감동하는 바가 있어서 흥기하고, 그 얕고 깊고 후하고 박해서 하나로 되지 않는 것을 또한 예로써 하나로 하면 백성이 선하지 않음을 부끄러워하고 또 써 선에 이름이 있음이라. 일설에 격은 바름이라 하고 서경에 가로대 그 그릇된 마음을 바루느니라.

우는 이르기를 정치라는 것은 다스리는 기구가 되고, 형벌이라는 것은 다스림을 돕기 위한 법이고, 덕과 예는 써한 바 정치를 내놓는 근본이며, 덕은 또한 예의 근본이라. 이 그 서로가 종(政刑)과 시(德禮)가 되어 비록 가히 써 치우치고 폐하지는 아니하나 그러나 정치와 형벌은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멀리할 뿐이거니와 덕과 예의 효력은 곧 백성으로 하여금 날로 선을 옮기고 스스로 알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백성을 다스리는 자는 가히 한갓 그 끝(道之以政, 齊之以刑)만을 믿지 말고 또한 마땅히 그 근본(道之以德, 齊之以禮)을 깊이 찾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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