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6-01子曰,“弟子,入則孝,出則悌,謹而信,汎愛衆,而親仁.行有餘力, 則以學文.”
子ㅣ 曰弟子ㅣ 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며 汎愛衆호대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니라
공자가 가라사대, 제자가 들어가면 효도하고, 나가면 공경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미쁘게(믿게) 하며, 널리 무리(사람)를 사랑하되 어진 이를 친하니, 행하고 남은 힘이 있거든 곧 써 글을 배울지니라.
[본문 해설]
『소학』에 보면, “小學之方 灑掃應對 入孝出恭 動罔或悖 行有餘力 誦詩讀書 詠歌舞蹈 思罔或逾”(어린이의 공부 방법은 청소하고 응대하며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순하며 행동에 혹 어그러짐이 없고, 행동(실천)하고 남은 힘이 있으며 시를 외고 글을 읽으며 노래하고 춤을 추며 생각에 혹 넘음이 없어야 하느니라라고 하여 『논어』의 이 문장을 일부 인용하여 실천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謹者行之有常也.信者言之有實也.汎廣也.衆謂衆人.親近也.仁謂仁者.餘力猶言暇日.以用也.文謂詩書六藝之文.
謹者는 行之有常也ㅣ오 信者는 言之有實也ㅣ라 汎은 廣也ㅣ라 衆은 謂衆人이라 親은 近也ㅣ라 仁은 謂仁者라 餘力은 猶言暇日이라 以는 用也ㅣ라 文은 謂詩書六藝之文이라
근이라는 것은 행실의 떳떳함이 있음이오, 신이라는 것은 말의 실제가 있음이라. 범은 넓음이라. 중은 무리를 이름이라. 친은 가까움이라. 인은 어진 자를 이름이라. 여력은 여가 날을 말함과 같음이라. 이는 씀이라(직분을 다하고 힘이 남음이 있으면 글을 배우니). 문은 시서육예(시경, 서경, 禮-예절, 樂-음악, 射-활쏘기, 御-말타기, 書-글, 數-셈)의 문이라.
○程子ㅣ 曰爲弟子之職하고 力有餘則學文이니 不修其職而先文이면 非爲己之學也ㅣ라 尹氏ㅣ 曰德行은 本也ㅣ오 文藝는 末也ㅣ니 窮其本末하야 知所先後면 可以入德矣라 洪氏 曰未有餘力而學文이면 則文滅其質이오 有餘力而不學文이면 則質勝於野ㅣ라 愚는 謂力行而不學文이면 則無以考聖賢之成法하고 識事理之當然하야 而所行이 或出於私意니 非但失之於野而已니라
○정자 가라사대 제자의 직분을 다하고 힘이 남음이 있으면 글을 배우니 그 직분을 닦지 아니하고 글을 먼저 하면 몸을 위한(사람이 되고자 한) 학문이 아니라. 윤씨 가로대 덕행은 근본이오, 문예(문장과 재주)는 끝이니 그 본말을 궁구해서 먼저하고 뒤에 할 바를 알면 가히 써 덕에 들어가리라. 홍씨 가로대 남은 힘이 있지 아니한대 글을 배우면 곧 글이 그 바탕을 멸하고, 남은 힘이 있는데도 글을 배우지 아니하면 질박함이 이겨서 촌스러워지느니라(투박해지느니라). 우는 이르되 행실에 힘쓰고 글을 배우지 아니하면 곧 써 성현의 이룬 법을 상고하고 사리의 당연함을 알지 못하여 행하는 바가 혹 사사로운 뜻에서 나올 것이니 다만 투박한 데서 잘못될 뿐만이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