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운집(千祥雲集)
“천 가지 상서(祥瑞)로움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수많은 좋은 일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는 것을 이르는 말]
온갖 복되고 좋은 일들이 구름처럼 모여든다는 뜻으로, 중국의 서민들 사이에 널리 애용된‘도가류(道家類)’의 경서(經書)인
《문창제군음즐문(文昌帝君陰騭文)》 「단계적(丹桂籍)」에서 유래한 성어이다.
조선 정조 때‘경신록언석(敬信錄諺釋:착한 일을 권장하고 좋지 않은 일을 경계하는 중국 도교의 가르침을 번역한 책)’에도 나온다.
‘천상운집’을 천양운집(千洋雲集)이라고 하는데, 잘못된 표기로 상(祥)자를 양(洋)으로 와전된 것으로 본다. ※ 示→氵
修數百年崎嶇之路(수수백년기구지로) 험하고 험한 수백리 길을 고치고
造千萬人來往之橋(조천만인래왕지교) 천만 사람이 다닐 다리를 만들며
垂訓以格人非(수훈이격인비) 비인격자에게 교훈하고
捐資以成人美(연자이성인미) 재물을 기증하여 사람의 미덕을 이루며
作事須循天理(작사수순천리) 천리를 따라 모든 일을 하고
出言要順人心(출언요순인심) 말과 마음이 순한 사람이 필요하다.
見先哲於羹牆(견선철어갱장) 옛 선현을 경모(景慕:존경하고 공손히 섬기고 사모함)하며
慎獨知於芩影(신독지어금영) 혼자 있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고 금영(禁營:금기하고 다스리다)하고
諸惡莫作(제악막작) 모든 악행을 짓지 않으며
眾善奉行(중선봉행) 많은 선(善)을 받들어 행하고
永無惡曜加臨(영무악요가임) 영원토록 악함을 몸에 지니지 않으며
常有吉神擁護(상유길신옹호) 항상 길신(吉神)을 옹호하고
近報則在自己(근보칙재자기) 자기의 최근의 보고서에서
速報則在兒孫(속보칙재아손) 어린이와 자손에게 빨리 알리면
百福騈臻(백복병진) 백 가지 복이 나란히 이르고
千祥雲集(천상운집) 모든 상서러움이 구름처럼 모여드느니라.
豈不從陰騭中得來者哉(기불종음즐중득래자재) 어찌 음즐(陰騭:하늘이 드러나지 않게 도움)을 얻은 자에게 하늘이 화복을 내리지 않으리오.
《문창제군음즐문》 「단계적」에 나오는 내용이다.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추가 다섯 번이나 죽어야 한다고 하는데, 땅에서 뽑힐 때 한번, 배추통이 갈라지면서 또 한번, 소금에 절여서 다시 한번, 매운 고추와 짠 젓갈에 범벅 대서 한번,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히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김치 맛을 낼 수 있듯이 인생도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는 삶 속에서 김치처럼 풍부하고 맛있는 뭔가 숙성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속에 ‘욱! ’하고 솟구치는 성질을 죽여야 하고, 자기만의 외고집을 죽여야 하고, 남에 대한 삐딱한 편견과 고정관념도 죽여야 한다.
또한 자기만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거친 성질도 죽여야 한다.
그래서 나 혼자가 아니라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여 서로 상생(윈윈Win-Win)하며 살아감으로써 서로 좋은 유대가 지속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이 이뤄지지 않을까?
맛있는 김치가 서서히 숙성되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고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듯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마음이 우러나도록 하여 소통하는 즐거운 삶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이렇게 살면 천 가지 상서롭고 좋은 일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천상 운집’의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인생을 잘 살기 위한 5가지 방법 (8/3일 올린글) 을 잘 실천하여 팔로워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 개인마다 ‘천상운집’하고,
보람과 즐거움으로 복이 충만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샬롬
陰騭(음즐) 숫말즐 안정시킬즐 (하늘이 드러나지 않게 도움)\
明心寶鑑 存心篇
聰明本是陰騭功 陰騭引入聰明路
聰明은 본디 몰래 덕을 베푼 공이며 몰래 베푸는 덕은 총명의 길로 끌어 들인다
(능력이란 본시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덕을 베풀어 하늘이 복을 내린 결과이니 덕을 베풀어야 훌륭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不行陰騭使聰明 聰明反被聰明誤
음덕을 행하지 아니하고 총명을 쓰면 총명은 도리어 총명이 잘못되게 한다
(덕을 베풀지 아니하고 하늘이 내린 능력을 함부로 쓰면 도리어 그 능력에 의해 禍를 當할 수 있다)
陶淵明의 飮酒詩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속세에 오두막을 짓고 살아도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수레와 말 왔다갔다 하는 시끄러운 소리 하나 없구나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하면 그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이 세속에서 멀어지니 꼭 외딴 곳에 사는 것만 같노라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며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문뜩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산의 자태는 석양 빛 속에 아름답기 그지없고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날아다니는 새들도 서로 함께 둥지로 돌아가네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이러한 모습 속에 삶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데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그것을 표현하려 해도 할 말을 잊어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도연명 `음주(飮酒) 제5수`
밖에 나와 국화를 따고. 술을 담든, 차를 끓이든, 하여튼 그럴 생각으로 국화를 따고나서 문득 고개를 들었보니.
석양이 물드는데 새들은 날아 숲으로 깃들어 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순간들 속에서 “진의(眞意, 진짜 의미)”를 느꼈다니? 도연명은 표현하려 해도 할 말을 잊었다고 했지만,
이건 능청스러움에 지나지 않지. 이미 그는 말을 다해버렸으니까.
그렇다면 도연명이 느낀 `삶의 진짜 의미`는 뭘까?
`진의`가 어떤 시구를 받느냐에 따라 그것은 다르게 해석 될 수 있다. 바로 위의 두 구절,
“山氣日夕佳 / 飛鳥相與還”(산의 자태는 석양 빛 속에 아름답기 그지없고, 날아다니는 새들도 서로 함께 둥지로 돌아가네)을 받는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되면 새를 사람으로, 석양을 말년의 삶으로, 둥지를 죽음으로 치환할 수 있겠다.
삶의 진리란 결국 늙으면 죽는다는 것. 삶의 `진의`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단순하고 극명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