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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의 유래

by 20h20h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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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於處軀尼)의 유래

옛날 믹서대신 곡식 등을 갈기 위해 사용한 둥근 돌

맷돌의 손잡이를 뜻한다.

 맷돌을 사용하려는데

나무손잡이(어처구니)가 없다면 얼마다 당황스럽겠는가.

그래서 맷돌 손잡이에서 어처구니 없다란 말이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주변에서 사람들은 어처구니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어처구니,

본래 왕궁 등의 처마에 장식된 토기를 말하지만,

주로 없다의 앞에 쓰인다

궁궐을 지으면서, 처마에 어처구니를 올리지 않아

뒤늦게야 어처구니가 없음을 알게 된다면 매우 당황스러우리라 생각한다.

그로 인해 처벌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처구니(於處軀尼) 없다"라는 말은

한자어로 "어디에다가 몸을 둘지 모른다"는 의미로,

"상상 밖에 엄청나게 큰 물건이나 사람"

또는 "맷돌의 손잡이"를 뜻하는 이 말은

"어이없다"는 말과 같이 쓰여 "하도 엄청나거나" "너무도 뜻밖인 일"을 당하거나

"해서는 안 될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주 쓰인다.

 

원래 "어처구니"란 궁궐이나 지체 높은 집의 지붕을 올릴 때

지붕 위 처마 끝에  올리는 흙으로 만든 익살맞게 생긴 동물들의 조형물이다.

어처구니들을 갖가지 다른 형태의 상이 모여 있다 하여

잡상(雜像)이라도 부른다.

유몽인이 남긴 "어우야담"에 따르면

어처구니는 궁궐이나 도성 성문에 3개에서 11개까지 올라가는데

각각 내림마루나 귀마루의 끝으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조형(造形)되어 있다.

특히 손오공은 "공을 깨닫는다."라는 뜻이고

저팔계는 "여덟 가지 계율"

그리고 사오정은 "다섯 가지 감정"이란 뜻이다.

입이 두 개인 이구룡은 잠시도 쉬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저팔계"는 술을 먹고 천도복숭아 나무를 몽땅 뽑아버렸고

"손오공"은 상제와 똑같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선녀들을 골탕 먹이고,

"사화상(사오정)"은 연못의 물을 모두 마셔버렸고,

"대당사부"는 사람들이 죽는 날을 똑같이 만들어버려

하늘나라는 말썽꾸러기 이 "어처구니"들로 정신이 없었다고 하는데,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옥황상제는 어처구니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려

굴비 엮듯이 묶여 옥황상제 앞에 끌려온 "어처구니"들에게

옥황상제는 사람들을 해코지하는

""이라는 귀신을 잡아오면 용서해주겠다고 했다.

이사를 하거나 무슨 큰 행사가 있을 때,

흔히 "손 없는 날"을 골라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여기서 ""은 날수(日數)에 따라

사람들이 가는 쪽을 따라 다니며 심술을 부리는 귀신(鬼神)으로,

"""손님"을 줄인 것으로 "두신(痘神)"을 일컫는 말이다.

옛날엔 "천연두"가 얼마나 무서운 병이었는지...

""은 음력으로 1이나 2가 들어가는 날은 동쪽에,

3이나 4가 들어가는 날은 서쪽에,

56이 들어가는 날은 남쪽에,

7이나 8이 들어가는 날은 북쪽에 있다고 하며,

90이 들어가는 날은 하늘로 올라가 있으므로

귀신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

때문에 "" 없는 날은 끝자리가 90이 들어 간 날이 길일(吉日)이다.

아직도 ""이 잡혔다는 말은 들리지 않고 있으니,

"어처구니"들은 지금도 추녀마루에서 눈을 부릅뜨고

""을 찾고 있나보다.

게다가 이 "어처구니"로 대변되는 놈들은 초능력을 가진 동물들로서

이런 동물들의 조각상을 지붕 위 처마 끝에 올리는 것은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과 같은 풍습으로,

궁궐이나 집안 구석진 곳에

도깨비나 귀신 등 악귀가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주술적 의미가 있다.

일설에는 중국의 당 태종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해

병사를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궁궐이나 집을 지을 때 이 "어처구니"를 깜박 잊고 올리지 않은 것을 발견하곤

사람들이 기와장이들을 쳐다보며 "쯧쯧, 어처구니가 없구먼!"하고 혀를 차곤 했다.

대게 큰일에는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말의 여파인지,

사소한 일은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 말에는 소아적인 집착을 질타하는 의미가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소한 일에도 목숨을 걸어야 할 때가 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너무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큰일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거대한 산에 발이 걸려 넘어진 사람은 없지만,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사람은 부지기수 이듯이,

큰일이 망쳐지는 것은 신경 쓰지 않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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