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01子夏曰,“仕而優則學,學而優則仕.”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자하가 말하길 “벼슬을 하면서도 남음이 있으면 학문을 하고, 학문을 하면서도 남음이 있으면 벼슬을 해야 한다.”
<해설> 사(仕)는 벼슬을 하는 것이고, 우(優)는 남음이 있는 것이다.
자하는 학문과 벼슬을 함께 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찍이 공자는 제자인 칠조개로 하여금 벼슬길에 나아가게 하였으나, 칠조개가 아직 자신이 없다고 사양하는 것을 보고 기뻐한 바 있다(공야장 5). 또 자로가 자고를 비(費)땅의 읍재를 시키려고 한데 대해, 남의 자식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선진 24). 공자에게는 벼슬보다 학문을 쌓는 것이 우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정 정도 학문을 쌓은 연후에 벼슬길에 올라야지 그렇지 않다면 자칫 나라와 백성에게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이런 연유로 주자는 『주자어류(朱子語類)』란 책에서 仕而優則學에 대해 당시 세족(世族)의 자식들이 학문에 의하지 않고 세습에 의해 벼슬길에 올랐기 때문에, 이처럼 말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優有餘力也仕與學理同而事異故當其事者必先有以盡其事而後可及其餘然仕而學則所以資其仕者益深學而仕則所以驗其學者益廣
優는 有餘力也라 仕與學은 理同而事異라 故로 當其事者ㅣ必先有以盡其事而後에 可及其餘이라 然이나 仕而學이면 則所以資其仕者ㅣ益深이오 學而仕면 則所以驗其學者ㅣ益廣이라
우는 남는 힘이 있음이라 벼슬과 다못 배움은 이치는 같으나 일은 다르니라 그러므로 그 일에 해당하는 자가 반드시 먼저 그 일을 다한 후에 가히 그 남음에 미치니라 그러나 벼슬하고 배우면 그 벼슬하는 데에 자뢰(資賴-밑천)하는 바가 더욱 깊고 배우고 벼슬하면 그 배움이 징험(徵驗-경험에 비추어 앎)되는 바가 더욱 넓어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