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01子夏曰,“大德不踰閑,小德出入可也.”
子夏曰 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
자하가 말하길 “큰 덕이 법규를 어기지 않는다면, 작은 덕이 조금 어긋나는 것은 상관없다.”
<해설> 한(閑)은 법(法), 출입(出入)은 조금 어긋나는 것이다. 대덕(大德), 소덕(小德)이 무엇을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고주와 신주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고주의 공안국, 황간의 『논어의소』는 대덕(大德)을 매우 어진 사람(上賢이상), 소덕을 그보다 못한 사람(中賢이하)으로 보고 있다. 즉 대덕은 공자와 같은 성인, 소덕은 그보다 못한 학자들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다산도 같은 입장이다. 그러나 주자는 대덕을 큰 규범(大節), 소덕을 작은 규범(小節)으로 풀이한다.
고주에 의하면, 공자와 같은 성인은 법도를 추호도 어기지 않지만, 그보다 못한 사람들은 조금 어긴다고 해도 다시 법도로 복귀할 수 있다면 무방하다는 뜻이다. 즉 사람들이 비록 작은 잘못을 저지른다고 하더라도 널리 포용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주자의 해석에 의하면 중요한 윤리 규범만 제대로 지킨다면 사소한 예절 따위는 조금 어겨도 상관없다는 뜻이 된다. 큰 규범(大德)에 어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고주보다는 주자의 신주가 보다 읽는 맛이 깊게 느껴진다. 그러나 주자는 오역(吳棫)의 말을 인용하여 자하의 이 말에 폐단이 있을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자칫하면 소덕(小德)이라고 하여 많은 일상 규범을 무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大德小德猶言大節小節閑闌也所以止物之出入言人能先立乎其大者則小節雖或未盡合理亦無害也○吳氏曰此章之言不能無弊學者詳之
大德小德은 猶言大節小節라 閑은 闌也이니 所以止物之出入이라 言人能先立乎其大者면 則小節은 雖或未盡合理라도 亦無害也라 ○吳氏曰此章之言은 不能無弊니 學者ㅣ詳之니라
踰 넘을유 闌 난간간
대덕 소덕은 큰절개 작은 절개와 같음이라 한은 문지방이니 써한바 물건이 나고 듦을 그치게 함이라 사람이 능히 먼저 그 큰것에 서면 소절은 비록 다 이치에 합하지 못하더라도 또한 해가 없음이라 오씨 가로대 이 장의 말은 능히 폐단이 없지 아니하니 배우는 자 자세히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