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01楚狂接輿歌而過孔子曰,“鳳兮鳳兮!何德之衰?往者不可諫,來 者猶可追.已而已而!今之從政者殆而!”
楚狂接輿歌而過孔子曰 鳳兮鳳兮 何德之衰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已而已而 今之從政者 殆而,
초나라의 狂者인 접여가 노래를 부르면서 공자를 지나가며 가로대,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 德이 쇠하였는고. 지나간 것은 간언할 수 없거니와 오는 것은 오히려 따를 수 있으니, 그만 둘지어다! 그만 둘지어다! 지금 정치를 하는 자, 위태로우니라.”
接輿楚人佯狂避世夫子時將適楚故接輿歌而過其車前也鳳有道則見無道則隱接輿以比孔子而譏其不能隱爲德衰也來者可追言及今尙可隱去已止也而語助辭殆危也接輿蓋知尊夫子而趨不同者也
주자 接輿는 楚人이니 佯狂避世라 夫子 時將適楚라 故로 接輿歌而過其車前也라
접여는 초나라 사람이니 거짓 미친 체하고 세상을 피함이라. 공자가 이때 장차 초나라를 가려 했음이라. 그러므로 접여가 노래하며 그 수레 앞을 지남이라.
鳳은 有道則見이오 無道則隱이라 接輿以比孔子而譏其不能隱爲德衰也라 來者可追는 言及今尙可隱去라
봉새는 道가 있으면 나타나고 道가 없으면 숨음이라. 접여가 이로써 공자를 비유하여 그 능히 숨지 못함이 덕의 쇠함이라고 기롱함이라. 오는 것은 따를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이라도 오히려 떠나가서 숨을 수 있음을 말함이라.
已는 止也오 而는 語助辭라 殆는 危也라 接輿蓋知尊夫子而趨不同者也라
이(已)는 그침이고 이(而)는 어조사라. 태(殆)는 위태로움이라. 접여가 대개 부자를 높일 줄은 알지만 취향(趣向)이 같지는 않은 자라.
18-05-02孔子下,欲與之言.趨而辟之,不得與之言.
孔子下 欲與之言 而辟之 不得與之言
공자가 내리셔서 더불어 말하고자 하셨더니, 종종 걸음 쳐서 피하니 더불어 말하지 못하셨다.
孔子下車蓋欲告之以出處之意接輿自以爲是故不欲聞而辟之也
孔子下車는 蓋欲告之以出處之意어시늘 接輿自以爲是라 故로 不欲聞而辟之也라
공자가 수레에서 내림은 대개 출처의 뜻을 알려 주고자 하심이거늘 접여는 스스로 옳다고 하였으므로 듣고자 아니하고 피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