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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향당편제8장>10-08-01食不厭精,膾不厭細.

20h20h 2024. 12. 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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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1食不厭精,膾不厭細.

食不厭精하시며 膾不厭細러시다

밥은 정한 것을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회는 가는 것을 싫어하지 아니하더시다.

 

󰃨食飯也精鑿也牛羊與魚之腥聶而切之爲膾食精則能養人膾則能害人不厭言以是爲善非謂必欲如是也

飯也ㅣ오 鑿也ㅣ라 牛羊與魚之腥聶而切之爲膾食精則能養人이오 膾麤則能害人이라 不厭言以是爲善이오 非謂必欲如是也ㅣ라

사는 밥이오, 정은 찧은 것이라. 소와 염소와 다못 물고기의 날 것을 저며서 썰어 회를 만드니라. 음식이 정하면 능히 사람을 기르고, 회가 거칠면 능히 사람을 해하니라. 싫어하지 아니함은 이로써 좋다 라고 하신 것이고, 반드시 이와 같이 하고자 함이 아니니라.

 

10-08-02食饐而餲,魚餒而肉敗,不食.色惡,不食.臭惡,不食.失飪,不食.不 時,不食.

食饐而餲魚餒而肉敗不食하시며 色惡不食하시며 臭惡不食하시며 失飪不食하시며 不時不食이러시다

음식이 쉰 것과 생선이 썩고 고기가 부패한 것을 잡숫지 아니하시며, 색이 나쁜 것을 잡숫지 아니하시며, 냄새가 나쁜 것을 잡숫지 아니하시며, 설익은 것을 잡숫지 아니하시며, 때가 아닌 것은 잡숫지 아니하더시다.

: 쉴 에() : 쉴 애 : 썩을 뇌 : 밥 임, 익힐 임

 

󰃨饐飯傷熱濕也餲味變也魚爛曰餒肉腐曰敗色惡臭惡未敗而色臭變也飪烹調生熟之節也不時五穀不成果實未熟之類此數者皆足以傷人故不食

 

飯傷熱濕也ㅣ라 味變也ㅣ라 魚爛曰餒肉腐曰敗色惡臭惡未敗而色臭變也ㅣ라 烹調生熟之節也ㅣ라 不時五穀不成하고 果實未熟之類此數者皆足以傷人이라 不食이라

에는 밥이 덥고 습해서 상함이라. 애는 맛이 변함이라. 고기가 헤어진 것을 가로대 뇌요, 고기가 썩은 것을 가로대 패라. 색이 나쁘고 냄새가 나쁜 것은 아직 썩지는 않았으나 색과 냄새가 변함이라. 임은 날 것과 익은 것을 삶고 요리를 ?함이라. 때가 아님은 오곡이 익지 않고, 과실이 익지 아니한 종류이니 이 몇 가지는 다 족히 써 사람을 해침이라. 그러므로 잡숫지 아니하심이라.

 

10-08-03割不正,不食.不得其醬,不食.

割不正이든 不食하시며 不得其醬이어든 不食이러시다

쪼개서 바르지 아니하거든 잡숫지 아니하시며, 그 장물을 얻지 아니하거든 잡숫지 아니하더시다.

 

󰃨割肉不方正者不食造次不離於正也漢陸續之母切肉未嘗不方斷葱以寸爲度蓋其質美如此暗合也食肉用醬各有所宜不得則不食惡其不備也此二者無害於人但不以嗜味而苟食耳

割肉不方正者不食하시니 造次不離於正也ㅣ시니라 漢陸續之母切肉未嘗不方하고 斷葱以寸爲度하니 蓋其質美與此暗合也ㅣ라 食肉用醬各有所宜하야 不得則不食惡其不備也ㅣ라 此二者無害於人이로대 但不以嗜味而苟食耳

고기를 썰어서 반듯하지 않은 것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잠깐의 시간을 바른 데에서 떠나지 않으심이라. 한나라 육적의 어머니가 고기를 써는 데에 일찍이 반듯하지 않음이 없었고 파를 자름에 마디로써 법도를 삼았으니, 대개 그 질의 아름다움이 이와 더불어 은근히 합함이라. 고기를 먹는 데에 장물을 씀에 각각 마땅한 바를 두어서 얻지 못하면 잡숫지 아니함은 그 갖추지 않음을 미워함이라. 이 두 가지는 사람에게 해는 없으되 다만 맛만 즐기고 구차히 먹지 않음이라.

 

10-08-04肉雖多,不使勝食氣.唯酒無量,不及亂.

 

肉雖多ㅣ나 不使勝食氣하시며 唯酒無量하사대 不及亂이러시다

고기가 비록 않으나 밥 기운을 이기지 않게 하시며 오직 술은 한량이 없으시되 난에 미치지 않으시더다.

 

󰃨食以穀爲主故不使肉勝食氣酒以爲人合懽故不爲量但以醉爲節而不及亂耳程子曰不及亂者非唯不使亂志雖血氣亦不可使亂但浹洽而已可也

以穀爲主不使肉勝食氣以爲人合懽이라 不爲量이로대 但以醉爲節 而不及亂耳程子曰不及亂者非唯不使亂志雖血氣라도 亦不可使亂이니 但浹洽而已可也ㅣ니라

사는 곡식으로써 주장을 삼음이라. 그러므로 고기로 하여금 밥기운을 이기지 아니하게 하고, 술은 사람의 즐거움을 합하게 함을 위함이라. 그러므로 양을 두지 않음이로대 다만 취함으로써 조절하여 난에 미치지 않게 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난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오직 하여금 뜻을 어지럽게 할 뿐만이 아니고, 비록 혈기라도 또한 가히 난하게 하지 않게 함이니, 다만 무젖게(흡족하게) 할 뿐만이 가하니라.

 

 

10-08-05沽酒市脯不食.

沽酒市脯不食하시며

사온 술과 사온 포를 잡숫지 않으시며,

 

: 살 고 : 살 시

 

󰃨沽市皆買也恐不精潔或傷人也與不嘗康子之藥同意

 

沽市皆買也ㅣ라 恐不精潔하야 或傷人也ㅣ니 與不嘗康子之藥으로 同意

고시는 다 산다는 것이라. 정결하지 못하여 혹 사람을 상하게 할까를 두려워하심이니 계강자의 약을 맛보지 않은 것과 더불어 같은 뜻이라.

 

 

10-08-06不撤薑食,

不撤薑食하시며

생강 잡숫는 것을 거두지 아니하시며,

 

󰃨薑通神明去穢惡故不撤

 

通神明去穢惡故不撤이라

생강은 신명을 통하고 더럽고 악한 것을 버리는 까닭에 거두지 않으심이라.

 

 

10-08-07不多食.

不多食이러시다

많이 잡숫지 아니하더시다.

 

[본문 해설]

위 문장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하나의 독립된 문장으로 보고 小食, 곧 밥을 적게 잡수신다고 해석하기도 하고, 不撤薑食과 연계하여 생강을 늘 잡수시되 많이 잡숫지 아니하셨다(不撤薑食하사대 不多食이러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생강은 정신을 맑게 하지만 매운 음식이라 오히려 많이 먹으면 정신도 흐려지고, 간장을 상하게 하여 눈도 흐려지기 때문이다. 경원보씨(慶源輔氏)沽酒市脯不食은 성인이 위생을 엄하게 지키셨다(衛生之嚴也)는 뜻이고, 不撤薑食은 성인이 양생을 두루하셨다(養生之周也)는 뜻이며, 不多食은 마땅히 먹을 것은 버리지 않고(當食者不去) 가히 먹을 만한 것은 많이 하지 않고(可食者不多) 오직 이것이 이치에 부합하면 이에 따라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惟理是從所欲不存也)”는 뜻으로 해석했다.

 

󰃨適可而止無貪心也

適可而止하고 無貪心也ㅣ라

가히 적당하면 그치고 욕심내는 마음이 없음이라.

 

 

10-08-08祭於公,不宿肉.祭肉,不出三日.出三日,不食之矣.

祭於公不宿肉하시며 祭肉不出三日하더시니 出三日이면 不食之矣니라

인군을 도와 제사지냄에 고기를 잠재우지 아니하시며, (집에서) 제사 지낸 고기는 삼일을 지나 내놓지 아니하더시니 삼일을 지나 내놓으면 먹지 아니하니라.

 

[본문 해설]

인군을 도와 제사 지내고 음복으로 하사받은 고기는 그날 밤으로 다 먹거나 많으면 이웃에게라도 나눠주어 다 먹고, 집에서 제 지낸 고기는 삼일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을 두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삼일 이상이 된 고기는 상하게 되어 먹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버리게 되므로 이것은 신명에게 누가 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삼일내로 다 먹도록 한다.

 

󰃨助祭於公所得胙肉歸卽頒賜不俟經宿者不留神惠也家之祭肉則不過三日皆以分賜蓋過三日則肉必敗而人不食之是褻鬼神之餘也但比君所賜可少緩耳

 

助祭於公所得胙肉歸卽頒賜하야 不俟經宿者不留神惠也ㅣ라 家之祭肉則不過三日皆以分賜하니 蓋過三日則肉必敗而人不食之褻鬼神之餘也ㅣ라 但比君所賜胙可少緩耳

인군의 제사를 도움에 얻은 바의 얻은 고기를 집으로 돌아온 즉시로 나누어 주어 하룻밤 지나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은 신의 은혜를 머무르게 하지 않음이라. 집에서 제사지낸 고기는 삼일을 지나지 아니함에 다 나누어주니 대개 삼일을 지나면 고기가 반드시 부패하여 사람이 먹지 못하니 이것은 귀신의 나머지(음복)를 더럽히는 것이라. 다만 인군이 준 바 음복에 비해서 가히 조금은 차이가 있음이라.

 

: 제 지낸 고기 조, 음복 조

 

10-08-09食不語,寢不言.

食不語하시며 寢不言이러시다

먹을 때에 말하지 아니하시며 잠자리에서 말하지 아니하더시다.

 

󰃨答述曰語自言曰言范氏曰聖人存心不他當食而食當寢而寢言語非其時也楊氏曰肺爲氣主而聲出焉寢食則氣窒而不通語言恐傷之也亦通

答述曰語自言曰言이라 范氏 曰聖人存心不他하야 當食而食하고 當寢而寢하시니 言語非其時也ㅣ라 楊氏 曰肺爲氣主而聲出焉이오 寢食則氣窒而不通하니 語言恐傷之也ㅣ라 하니 亦通이라

답하여 짓는 말을 라 하고 스스로 말하는 것을 이라 하니라. 범씨 가로대 성인은 마음을 존함이 다른 데에 없어서, 먹을 때를 당하면 먹고, 잠잘 때를 당하면 주무시니 언어는 그 때가 아니라. 양씨 가로대, 폐는 기운의 주장이 되어 소리가 나오고, 침식은 곧 기운이 막혀서 통하지 아니하니 말은 (그 기운을) 상하게 할까를 두려워함이니 또한 통하니라.

 

10-08-10雖疏食菜羹,瓜祭,必齊如也.

雖疏食菜羹이라도 瓜祭하사대 必齊如也ㅣ러시다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반드시 제사를 하시되 반드시 재계하더시다.

 

: ‘반드시 필로 읽음

 

[본문해설]

옛날에는 밥상을 받으면 음식을 먹기 전에 빈그릇에 골고루 조금씩 담은 뒤에 이 음식을 있게 한 신에게 두 손을 모아 합장하여 감사의 예를 올렸다. 이를 식고(食告)라 하는데, 반드시 식고한 뒤에 음식을 먹었다. 공자는 아무리 보잘것없는 식사를 하더라도 반드시 신에게 감사하다는 예를 올리고 식사를 하셨다. 위에서 라 함은 죽은 조상에 대한 제사가 아니라 음식을 먹거나 무슨 일을 시작할 때에 늘 감사드리는 천지신명에 대한 기도를 말한다. 다시 말해 거친 밥과 나물국을 먹더라도 꼭 밥뚜껑이나 빈그릇에 음식을 조금씩 담아놓고 재계한 뒤에 음식을 잡수셨다. 이때 제 지낸 음식은 개를 주었는데, 제 지낸 음식을 먹으라고 개를 부를 때 제제제제라고 하였다.

 

󰃨陸氏曰魯論爪作必古人飮食每種各出少許置之豆間之地以祭先代始爲飮食之人不忘本也齊嚴敬貌孔子雖薄物必祭其祭必敬聖人之誠也此一節記孔子飮食之節謝氏曰聖人飮食如此非極口腹之欲蓋養氣體不以傷生當如此然聖人之所不食窮口腹者或反食之欲心勝而不暇擇也

 

陸氏 曰魯論作必이라 古人飮食每種各出少許하야 置之豆間之地하야 以祭先代始爲飮食之人하니 不忘本也ㅣ라 嚴敬貌孔子雖薄物이나 必祭하시며 其祭必敬하시니 聖人之誠也ㅣ니라 此一節記孔子飮食之節이라 謝氏 曰聖人飮食如此非極口腹之欲이오 蓋養氣體不以傷生當如此이나 聖人之所不食窮口腹者或反食之하니 欲心勝而不暇擇也ㅣ라

육씨 가로대 노나라 논어에 로 지었음이라. 옛사람이 음식을 먹음에 종류마다 각각 조금씩 내어 제기 사이에 땅에 두어서 써 선대의 처음으로 음식을 만든 사람을 위하여 제사를 지내니 근본을 잊지 않음이라. 제는 엄숙하고 공경하는 모양이라. 공자가 비록 소박한 물건이지만 반드시 제사를 지내시며 그 제사를 반드시 공경으로 하시니 성인의 정성이니라. 이 한마디는 공자의 음식의 절도를 기록함이라. 사씨 가로대 성인이 음식을 잡수는데 이와 같이 함은 구복의 욕심(입에 맞는 것을 취하고 뱃속을 채우려는 것)을 극하는 것이 아니고 대개 기체를 기름에 써 생명을 상하지 않게 함을 마땅히 이와 같이 함이라. 그러나 성인이 잡숫지 않는 것을 입과 배가 궁한 자(배고픈 자)가 혹 도리어 먹으니, 욕심이 이겨서 가릴 겨를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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