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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이 지나치면 오장이 상한다

20h20h 2024. 2. 1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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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이 지나치면 오장이 상한다

 

동양의학의 바이블이라고 되어 있는 黃帝內經素問이라는 책을 보면 사람이 나타내는 여러 가지 감정이 서로 견제작용을 하는 관계가 설명되고 있다

사람의 병은 음식물의 불균형으로 생기지만 감정의 편파적인 발동으로도 생긴다

지나치게 성을 내면() ()이 상하고, 기쁨()이 지나치면 심장(心臟)이 약해지고, 너무 생각이 많으면() 비장(脾臟)이 약해지고, 너무 걱정을 하면() ()가 약해지고, 너무 겁을 내면() 산장(腎臟)이 약해진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다섯 가지 감정이 悲勝怒 怒勝思 思勝恐 恐勝喜 喜勝憂의 관계로 서로 얽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 怒勝思하나를 따져본다면 너무 생각이 많아서 신경쇠약이 생길 지경이면 차라리 참지 말고 노여움을 발산시키는 게 좋다는 뜻이 되겠다

그와 같은 治驗例가 동의보감에 나와 있다

 

생각이 맺혀 잠자지 못하는 증상 : 어떤 부인이 생각이 지나쳐 2년간이나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당시의 고명한 의사이던 대인(戴人 : 張從正)이 말하기를 이 환자의 양쪽 손의 맥이 모두 느린 것을 보면 틀림없이 비장이 상했기 때문이며 비장은 생각이 많을 때 상하는 법이다라고 하고 여자의 남편과 상의하여 환자로 하여금 분노하게 하기 위하여 일부러 돈을 많이 쓰면서 수일간 술에 빠져 놀다가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 부인이 크게 화를 내고 야단을 하다가 땀을 내고 그날 밤은 지쳐서 잠이 들었고 그 후에는 계속 잠을 자게 되고 식사도 잘 하게 되었다

 

우스개말이지만 부부 사이에 때로는 한바탕 싸움을 하는 것도 피차에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가슴속에 맺혀 있던 것을 후련하게 발산하는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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