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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에 나오는 동물들 –교활 낭패 유예

20h20h 2023. 10. 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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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에 나오는 동물들 교활 낭패 유예

 

狡猾(교활)

놀랍게도 교, 활 역시 犭(개사슴록)이 붙은 상상의 동물 이름이었다.​

이 교활이란 놈은 어찌나 간사한지 여우를 능가할 정도인데, 중국의 기서(奇書)인 『산해경(山 海 經 )』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교(狡)라는 놈은 모양은 개인데 온몸에 표범의 무늬가 있으며, 머리에는 쇠뿔을 달고 있다고 한다. 이놈이 나타나면 그해에는 대풍(大豊)이 든다고 하는데, 이 녀석이 워낙 간사하여 나올 듯 말 듯 애만 태우다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교(狡)의 친구로 활(猾)이라는 놈이 있는데 이놈은 狡보다 더 간악하다. 이놈은 생김새는 사람 같은데 온몸에 돼지 털이 숭숭 나 있으며 동굴 속에 살면서 겨울잠을 잔다. 도끼로 나무를 찍는 듯한 소리를 내는데, 이놈이 나타나면 온 천하가 대란(大亂)에 빠진다고 한다.

​이처럼 교와 활은 간악하기로 유명한 동물인데, 길을 가다가 호랑이라도 만나면 몸을 똘똘 뭉쳐 조그만 공처럼 변신하여 제 발로 호랑이 입속으로 뛰어들어 내장을 마구 파먹는다. 호랑이가 그 아픔을 참지 못해 뒹굴다가 죽으면 그제야 유유히 걸어 나와 미소를 짓는다. 여기에서 바로 그 ‘교활한 미소’라는 관용구가 생겨났다.

 

 

狼狽(낭패)

()이라는 동물은 앞다리는 있지만 뒷다리는 너무짧아 거의 없는 것과 같고, ()라는 동물은 뒷다리는 정상이지만 앞다리는 거의 없는 것과 같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습니다. 성격도 너무나 달랐다고 합니다. 낭은 그 어떤 동물도 무서워하지 않는 용맹을 가지고 있지만 꾀가 부족하여 종종 속아서 크게 당하는 동물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패는 겁이 많아서 늘 숨어다녔습니다. 하지만 꾀가 많아 역경을 이겨냈습니다. 하지만 늘 둘은 부족하여 무엇하나 제대로 뭔가를 하지못했습니다. 그래서 둘이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늘 같이 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늘 마음이 맞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서로 다투기라도하면 여지없이 큰 어려움을 겪게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낭패를 본다는 말의 어원입니다.

 

猶豫(유예)

유예(猶豫)란 ‘조심스럽고 주저하는 두 동물 원숭이와 코끼리가 서로 미루어 넘긴다.’는 뜻으로 망설여 결행하지 않거나 시일(時日)을 늦춤의 뜻으로 법을 적용할 때 집행(執行)유예(猶豫)라는 어휘를 사용 한다.
유(猶)자는 오히려 유(움직일 요)라는 뜻을 나타내는 좌변 견(犭:개견)부와 음(音)을 나타내는 酋(유)로 이루어졌다. 원숭이의 일종(一種)으로 의심 많은 성질이 있어 의심, 망설임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예(豫)는 미리 예자로 코끼리 상(象))과 음(音)을 나타내는 予(예, 여)로 이루어진 글자다. 코끼리는 자신(自身)이 죽을 때를 미리 알고 무덤을 찾아간다고 하여 미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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